현정화 감독은 “이열치열”…김재범 코치는 “냉탕목욕”

입력 2021-07-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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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감독.

현정화 감독.

마사회 스포츠단의 여름나기 비법

문세영 기수는 매주 등산으로 체력 관리
삼복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아침부터 시작되는 찜통더위에 ‘땀이 비 오듯 한다’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여름이 모두에게 힘든 이유는 바로 땀에 있다. 땀이 많이 나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신체 생리활동과 체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1년 내내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하는 운동선수들은 여름 체력관리를 어떻게 할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도 여름은 힘겹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한국마사회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는 현정화 탁구단 감독과 김재범 유도단 코치는 “체질에 맞는 여름나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얘기한다.

현정화 감독은 이열치열 전략으로 더위에 맞선다. “여름나기의 비법은 운동”이라며 땀 흘린 후의 개운함을 강조한다. 또한 보양식으로 단백질이 풍부한 장어구이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열이 많은 체질인 김재범 코치는 더위와의 사투를 벌인다. 체온을 내리는 샤워와 냉탕 목욕을 자주 하고 아이스 조끼를 입고 수시로 몸의 컨디션을 올리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름 감기, 설사나 복통을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 바람을 오래 맞거나, 얼음물 섭취는 최소화했다.

그들은 사상 초유의 더위가 예상되는 이번 여름 후배들에게 “여름엔 쉽게 무기력해지고 체력이 떨어져 부상의 위험이 증가하니 운동 전후 스트레칭으로 부상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김재범 코치.

김재범 코치.


1년 내내 체력관리 기수들 여름나기
경마는 다른 스포츠들과 달리 1년 사계절 내내 경주를 시행한다. 기수들은 1년을 버틸 체중과 체력관리가 필수적이다. 문세영 기수와 김효정 기수는 여름철일수록 충분한 휴식과 함께 끼니를 든든하게 챙기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문세영 기수는 평소에 하는 체력 관리 루틴과 함께 1주일에 한 번씩 등산을 빼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벽 조교나 경주 중간에도 체력 소모와 수분 배출이 심하기 때문에 아이스 커피 등으로 당분을 섭취하거나 물에 타먹는 비타민을 활용하는 식으로 대비한다.



김효정 기수 역시 잘 챙겨 먹는 것에 중요함을 느낀다고 한다. 여름철 실외에서 말을 훈련시키면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잘 챙겨 먹으며 체력을 관리해야 한다. 또한 여름에는 유산소보다는 무산소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두 기수 모두 팬들에게 하루빨리 경마공원에서 마주할 날을 고대한다며 끝인사를 전했다. “언젠가는 만날 거라는 생각이 희망 고문처럼, 저희 기수들도 지내고 있는데 하루빨리 고문이 끝났으면 좋겠다”며 “이때쯤이면 예시장에서 팬들이 수고한다고 물을 건네주시기도 했는데 그게 정말 그리울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며 하루빨리 경마공원에서 만날 수 있기를 소원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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