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4DX·ScreenX 최첨단 기법…관객 오감 자극

입력 2021-07-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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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사진)와 공포영화 ‘귀문’이 4DX·ScreenX 등 특수 상영기법을 통해 전 세계 관객을 만난다. 사진제공|CJ4DPlex

한여름에 선보이는 ‘특수 상영기법’ 장착한 한국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 100여개국 공개
‘귀문’ 국내외 2000개관 개봉 확정
입체감·현장감으로 관객 사로잡을듯
그룹 블랙핑크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공개된다. 또 한국 공포영화도 국내외 2000여개관에서 개봉한다.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거의 시차 없이 선보이는 사례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지만, 두 영화는 그 규모면에서 눈길을 끈다.

세계적 팬덤에 실감의 체험을 보태다

블랙핑크는 자신들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감독 오윤동, 정수이·제작 ScreenX studio)를 8월4일 한국을 비롯해 독일·이탈리아·스웨덴·멕시코·터키 등에서 선보인다. 이후 미국·프랑스·대만 등으로 확대해 100여개국에서 상영한다. 올해 8월8일 데뷔 5주년을 맞으며 이를 기념하는 작품이다. 2016년 데뷔 이후 5년 동안 이들이 섰던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 인터뷰와 뒷이야기 등을 담았다.

이 같은 상영 규모는 블랙핑크가 그동안 쌓아온 세계적 팬덤으로 가능하다. 여기에 이들의 ‘칼박자와 칼안무’, 다채로운 무대효과를 실감케 하는 현장감과 스케일을 체감할 수 있는 상영기법이 더해진 덕분이기도 하다.

8월18일 개봉하는 공포영화 ‘귀문’(감독 심덕근·제작 고스트픽처스, 주피터필름)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2000여개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집단 살인사건으로 폐쇄된 수련원에서 심령연구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겪는 공포의 이야기이다.

‘귀문’도 시각과 청각적 공포감을 극대화하고, 관객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상영기법에 힘입었다. 관객의 감각을 자극함으로써 실제 공포 체험의 순간에 빠져들게 하는 힘이다.

영화 ‘귀문’. 사진제공|CJ CGV



4DX·ScreenX, 최첨단 상영기법의 확장
두 작품은 4DX·ScreenX(스크린X) 등 특별상영관을 거점 삼아 해외 관객을 만난다. 관객이 극장에서 일반적으로 접하는 2D의 평면성을 뛰어넘어 입체감과 현장감, 스케일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무대이다. 두 영화는 기획·제작단계에서부터 이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4DX는 영화의 장면에 맞춰 실제 좌석이 움직이고, 바람·빛·향기 등 다양한 환경 효과로 관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스크린X는 정면을 포함해 좌우 벽면까 모두 3개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더욱 넓은 화면을 통해 생생함을 안긴다. ‘블랙핑크 더 무비’의 연출자이면서 ‘귀문’의 제작 총괄인 오윤동 감독은 “시각적으로 다양한 효과가 발현되면서 영화 속 장면을 그대로 느끼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기법은 국내 멀티플렉스 CJ CGV가 개발한 것으로, 두 영화는 CGV의 글로벌 배급·유통망을 중심으로 상영된다. 또 해외의 로컬 극장에 설치된 해당 특별상영관에서 선보인다. 한국영화의 또 다른 영역 확장으로 읽힌다.

CGV 황재현 커뮤니케이션팀장은 “그만큼 매출 규모가 커지는 것은 물론 해외 관객에게 색다른 관람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한국영화의 수출 경로를 확대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전초기지 삼아 향후 한류 콘텐츠의 해외 확산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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