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투수-후반기 ERA 1.27’ 뷸러, 사이영상까지 질주할까

입력 2021-08-03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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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여러 부상으로 제이콥 디그롬(33)이 사실상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이탈한 가운데, 워커 뷸러(27)가 이 자리까지 차지할 수 있을까?

뷸러는 이번 시즌 21번의 선발 등판 기회에서 135 2/3이닝을 던지며, 11승 1패와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31개와 139개.

이는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 중 다승 3위이자 평균자책점 2위, 최다 이닝 2위의 기록. 뷸러는 대부분의 투구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디그롬이 수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디그롬은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이 디그롬을 가로막았다. 디그롬은 현재 오른팔 전원부 긴장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사실상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이에 내셔널리그 7월의 투수에 선정된 뷸러가 사이영상 수상 1순위로 급격히 떠올랐다. 뷸러는 시즌 전체 성적이 가장 좋을 뿐 아니라 점점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

뷸러는 지난 4월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한 뒤 5월에는 2.18, 6월에는 1.85, 7월에는 1.67을 기록했다. 후반기 3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1.27이다.

현재 뷸러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다툴 투수로는 브랜든 우드러프, 케빈 가우스먼, 잭 윌러, 코빈 번스 등이 꼽히고 있다.

이 중에서 윌러의 성적이 가장 위협적이다. 윌러는 이번 시즌 21경기에서 139 2/3이닝을 던지며, 8승 6패와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은 무려 165개.

뷸러의 약점은 WAR이다. 디그롬을 제외한 선발 투수 중 FWAR 1위를 달리고 있는 윌러에 비해 1.5 가량 뒤져있다. 탈삼진, 피홈런 등의 영향이다.

단 뷸러가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이 수치 역시 좁힐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뷸러의 최근 상승세는 놀라울 정도다.

메이저리그 5년차를 맞아 절정의 구위를 자랑하고 있는 윌러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향한 질주를 끝까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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