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빠지기·휘감기·찌르기…‘전법’ 알면 경정이 보인다

입력 2021-08-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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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의 격투기라고 불리는 경정에서 ‘전법’은 필수 승리 요소다.

경정 선수들이 구사하는 전법 중 첫 번째는 인빠지기다. 유일하게 1코스에서만 운영할 수 있으며 다시 인빠지기와 인돌기로 세분할 수 있다. 인빠지기는 경정 전법의 기본으로 1코스에 배정받는 선수가 1턴 마크를 제일 먼저 선회해 그대로 선두를 유지하는 전법이다.

두 번째는 휘감기다. 2코스부터 6코스까지 모두 구사할 수 있으며 공격적으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성향이 강한 전술이다. 기본적으로 스타트가 받쳐줘야 가능한 전법이다. 안쪽에 위치한 경쟁상대 오른쪽을 시속을 줄이지 않고 강하게 돌아나가 선두 자리를 노리는 기술이다. 작전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초동 이후 빠르게 공격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세 번째는 가장 난도가 높은 휘감아찌르기다. 두 가지 기술을 한 번에 구사해야 하는데 정확하게 구사하면 백스트래치에서 내선을 잡을 수 있다. 1주 2턴 마크에서 선두를 꿰찰 수 있지만 상대의 타이밍을 읽지 못할 경우는 진로가 막혀 낭패를 볼 수 있어 넓은 시야와 많은 담금질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찌르기는 스타트 시 왼쪽 선수와 가속력이 비슷해 휘감기로 누르지 못할 경우에 시속을 줄이고 공간을 파고드는 기술이다. 상대 압박에 실패해 선택하는 경우와 미리 역습을 염두에 두고 들어가는 두 가지 상황이 있다.

예상분석 전문가는 “출전 선수들의 전법을 예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스타트 능력을 갖췄는지와 당회차 지정훈련 시 스타트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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