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음악극 브릴리언트…담백하지만 찬란하게 빛나는 이야기

입력 2021-08-04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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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식물로 가득한 정원. 벤치에 앉은 여자는 통기타를 무릎 위에 놓고 있다. 조금 전까지 노래를 부르다 잠시 쉬는 듯, 여자는 기타 위에 팔꿈치를 대고 손으로 턱을 괸 채 남자를 바라본다.

맞은편의 남자는 작은 나무 테이블에 걸터앉아 여자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의 입가는 미소를 짓고 있지만 눈은 아련하다.
두 사람은 무슨 대화를 하고 있었을까.

단 두 명의 배우만이 무대에 오르는 2인 음악극. ‘브릴리언트-찬란하게 빛나던’이 돌아온다. 지난해 9월 초연된 지 1년 만이다. 초연 당시 코로나19 2단계 속에서도 꿋꿋하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찬란하게 빛났던’ 작품이다.
특히 초연에서는 실제 부부인 ‘베이비복스’ 출신 간미연과 배우 황바울 커플이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수’는 싱어송라이터지만 자신이 만든 노래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두려워 다른 가수가 부른 노래를 커버하기만 하는 인디 가수다. 반면 ‘지훈’은 자신이 꿈을 확실히 갖고 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무명배우.
두 사람은 인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 만나 서로를 응원하며 무대를 함께 만들어간다.

돌아온 ‘브릴리언트’에서는 금조, 김서별, 이지유, 오수현이 ‘연수’를 맡는다. ‘지훈’에는 지진석, 염건우, 박도욱, 김석주가 캐스팅됐다.
초연 때 ‘연수’를 맡았던 간미연은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8월 20일 대학로 예그림씨어터에서 개막해 9월 26일까지 공연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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