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과 오현경, 강훈이 심상찮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극본 이미나 연출 정지현)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현진은 호텔 컨시어지 매니저 강다정 역, 오현경은 강다정의 엄마 문미란 역, 강훈은 강다정의 동생이자 바텐더인 강태정 역을 각각 연기한다.
지난 방송에서는 강태정(강훈)이 엄마 문미란(오현경)의 미션을 받아 주영도(김동욱)에게 폭풍 질문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강다정(서현진)과 강태정은 “고기 대신 네가 불판에 올라갈 줄....”, “난 태어나보니 이미 꿈이 박살 나 있었다고”라며 현실 남매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강태정이 법원에서 온 승계집행문을 받고는 서류를 꽉 움켜쥐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그런 가운데 제작진은 문미란의 강릉 집에서 강다정과 강태정, 문미란이 마주 보고 앉은 모습을 공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평소의 명랑쾌활한 성격과는 달리 문미란이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는 가운데 강다정과 강태정은 애써 덤덤한 듯 감정을 숨긴다. 웃음기를 거둔 세 사람이 적막한 느낌을 형성하면서 과연 강다정 패밀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지 주목된다.
제작진은 “서현진과 오현경, 강훈은 ‘폭풍전야 삼자대화’ 촬영을 준비하면서 방송이 진행된 이후 처음으로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의 촬영에 대해 설렘을 드러냈다. 세 사람은 인사를 건네고 안부를 물어보며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는가 하면 ‘휴대용 선풍기’를 서로에게 들어주면서 돈독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리허설에 들어간 세 사람은 앞선 화기애애함과 다르게 말수를 줄이고 깊게 몰입, 강다정·문미란·강태정의 감정선을 다잡아나갔다.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자 오현경은 다소 날카로우면서도 자식들을 향한 애정이 묻어나는 엄마 문미란을 생생하게 그려냈고, 서현진과 강훈은 엄마의 감정을 이해하고 동화된 모습을 진정성 있게 펼쳐내 지켜보던 이들까지 빠져들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서현진과 오현경, 강훈이 진짜 가족 같은 끈끈함으로 장면에서의 섬세한 의미까지 제대로 살렸다”며 “지난주 현실남매의 티격태격으로 웃음을 안겼던 다정·태정과 엄마 문미란의 각별한 사연이 펼쳐질 이번 주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너는 나의 봄’ 11회는 9일 밤 9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