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서 ‘뚝뚝’ 소리 난다면…무릎 전방통증증후군 의심해야

입력 2021-08-10 1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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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서울병원 무릎전담팀 한도환 원장

마곡동에 거주하는 연주(가명·35세)씨는 운동하던 도중 무릎에서 ‘뚝뚝’ 거리는 소리와 함께 시큰거리는 통증을 느꼈다. 그러다가 쉬면 완화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해 왔다. 하지만 점점 무릎이 뻐근해지면서 움직이기 힘들어져 병원에 방문한 결과 ‘무릎 전방통증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릎의 통증 신경은 무릎 앞쪽의 지방층, 관절막 주위 연부 조직에 분포해 있다. 이 가운데 지방층은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고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부위에 압력이 지속해서 가해지면 무릎 통증이 발생하면서 관련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그중 무릎 전방통증증후군은 계단이나 비탈길은 물론이고 평지를 걸을 때도 무릎이 시큰거리는 통증을 호소하는 질환을 말한다. 만성화될수록 관절을 쓰지 않을 때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무릎 통증은 과거 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질환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다.
주로 급성으로 발생하기보다 다리 꼬는 자세나 쪼그려 앉기 등 잘못된 자세 및 장시간 운전, 체중 증가 등으로 무릎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면서 나타난다. 또한 충분한 근육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과도한 운동도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질환이 한번 진행되면 자연적으로 호전되기 힘들고 연골이나 연골판의 손상으로 진행될 우려도 있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무릎 전방통증증후군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 보존 치료로도 충분히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보존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관절 전문병원에 방문해 관절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무릎 전방통증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통해 하체의 근력을 키우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 퇴행성 변화를 늦추는 것이 좋다. 또한 하이힐 착용, 좌식생활 등의 요소는 피하고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SNU서울병원 무릎전담팀 한도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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