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강타’ 이재성, 성공적인 분데스리가 데뷔전…황희찬과 ‘코리안더비’ 승리

입력 2021-08-16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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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재성(29·마인츠)이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맹활약했다. 개막전부터 성사된 황희찬(25·RB라이프치히)과 ‘코리안 더비’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이재성은 소속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태로 인해 예상보다 빠르게 분데스리가에 데뷔했다. 15일(한국시간)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 2021~2022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19분 교체 출전한 황희찬과 코리안 더비도 치렀다.

이재성은 전반 5분 왼쪽 측면서 연결된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12분 이재성이 측면 돌파로 유도한 코너킥 상황에서 무사 니아카테(25)가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 마인츠가 수비에 치중하자, 이재성은 역습의 선봉에 나서 상대를 위협했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된 그에게 홈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2017년 전북 현대 소속으로 K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이재성은 2018~2019시즌 분데스리가2(2부) 홀슈타인 킬로 이적해 내공을 쌓았다. 3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팀을 승격플레이오프까지 올려놓으며 독일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1~2022시즌에 앞서 마인츠의 부름을 받아 결국 상위 리그인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이재성은 개막전부터 선발 기회를 얻는 행운을 누렸다. 당초 분데스리가 사무국과 키커, 빌트 등 현지 매체들은 그의 개막전 선발 제외를 전망했다. 그러나 개막 직전 주전 공격수 카림 오니시워(29)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군 선수들과 코치진 등 12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보 스벤손 마인츠 감독은 이재성에게 미드필더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 임무를 맡겼다. 홀슈타인 킬에서 일명 ‘가짜 9번’의 역할을 수행한 적도 있지만, 이날은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이재성을 가짜 9번이 아니라 전방 공격수로 출전시켰다”던 스벤손 감독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옵션이 적었다. 공격수로 활약한 경험이 많은 선수라 최전방에 기용했고, 활약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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