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맷 수출 대표작’ 복면가왕, OTT로 본다

입력 2021-08-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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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이 일본·영국·프랑스·미국 등 전 세계에서 리메이크 되며 ‘케이 콘텐츠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각각 방송된 노르웨이와 스위스 버전 ‘복면가왕’의 한 장면. 사진제공|MBC

리메이크의 진화…노출 플랫폼의 다변화

일본 리메이크작, 9월 OTT로 공개
‘더 마스크드 탤런트’ 두 편의 특집판
한국·佛 공동 버전…‘스핀오프’ 방식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해외 리메이크 흐름이 한 단계 더 진화하면서 성가를 높이고 있다. 단순한 리메이크를 끌어내는 데서 나아가 기본 포맷을 다양하게 변주하고, 노출 플랫폼도 다변화하면서 전 세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예능 콘텐츠 포맷 수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MBC ‘복면가왕’ 등이 이 같은 흐름을 뚜렷하게 드러내면서 해외 언론도 관심을 쏟고 있다.

16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MBC, 일본 CD저널과 영국 미디어 전문지 c21미디어의 보도 등을 종합하면 ‘복면가왕’의 일본 리메이크작이 9월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공개된다. 또 연예인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이들이 출연하는 구성에서 나아가 일반 시청자가 출연해 경연하는, ‘스핀오프’격의 한국·프랑스 공동 버전도 만들어진다.

‘복면가왕’ 일본판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9월3일부터 선보인다. 한국 예능 콘텐츠 포맷의 해외 리메이크작이 글로벌 OTT를 통해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오오이즈미 요가 진행하며, 이미 예고편을 통해 현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복면가왕’의 스핀오프 격인 ‘더 마스크드 탤런트(The Masked Talent)’도 9월 선보인다. 한국 MBC와 프랑스 제작사 ‘에브르 위베르(Herve Hubert)’가 함께 만드는 무대로, 이미 두 편의 특집판을 제작 중이다. 일반 시청자가 마스크를 쓰고 노래를 불러 경연하는 형식이다. 현지 방송사와 함께 MBC는 올해 추석 연휴에 국내 시청자에게도 내어 보일 예정이다.

‘복면가왕’은 2015년 4월 MBC가 방송하기 시작해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 50여개국에 포맷을 수출했다. 미국 폭스채널과 영국 ITV 등 50여개국 방송사가 ‘마스크 싱어(Mask Singer)’라는 제목으로 포맷 리메이크작을 선보여왔다. 엠넷이 2015년부터 방송해온 ‘너의 목소리가 보여’도 영국 BBC의 황금시간대인 토요일 밤에 방송되는 등 한국 예능 콘텐츠 포맷 수출의 성과가 눈에 띈다.

영국 c21미디어는 “한국 방송사들이 유럽의 포맷 변형과 각 시장에 맞는 변화를 유연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면서 “감동과 유머, 스케일” 등이 극적인 재미를 더하는 데서 성공 요인을 찾았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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