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싱크홀’…‘1000만 흥행’만큼 값진 ‘성적표’

입력 2021-08-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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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와 ‘싱크홀’이 잇따라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

거리두기4단계에도 한국영화 ‘쌍끌이 관객몰이’

올해 첫 100만 돌파한 ‘모가디슈’
300만 눈앞…전체 흥행 1위 도전
‘싱크홀’ 올 한국영화 최단 100만↑
18일 개봉 ‘인질’ 예매율 1위 기대
기록, 기록, 또 기록이다.

여름시즌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그야말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신규 개봉작과 함께 당분간 분위기를 이끌 것으로 보여 극장가에 작게나마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기록을 다시 써가며 관객몰이에 나선 ‘싱크홀’과 ‘모가디슈’, 개봉을 앞둔 ‘인질’이 실시간 총 예매율 70%에 육박하는 수치로도 활기를 모으고 있다.

다시 쓰고 다시 쓰는 기록

기록을 이끈 작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거센 확산세 속에서 7월28일 개봉한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였다. 12만6000여명(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불러 모아 올해 한국영화 개봉 첫날 최다 관객수를 기록했다. 뒤이어 7일째인 이달 3일 올해 개봉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누적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런 기세로 13일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광복절인 15일과 대체휴일인 16일까지 연휴기간을 지나며 누적 2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모가디슈’는 294만2000여명의 ‘블랙 위도우’의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어 11일 개봉한 ‘싱크홀’(감독 김지훈·제작 타워픽쳐스)도 첫날 14만7000여명을 동원하며 ‘모가디슈’를 뛰어넘었다. 또 ‘모가디슈’보다 하루 앞선 개봉 6일째(16일) 전국 누적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10만 관객에 다가섰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최단기 100만 관객 기록으로, ‘모가디슈’와 함께 ‘쌍끌이’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영화 ‘인질’ 한 장면. 사진제공|NEW



8월의 희망, 9월 추석 연휴까지

이는 18일 개봉하는 ‘인질’(감독 필감성·제작 외유내강)의 흥행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인질’은 16일 오후 4시30분 현재 31%의 실시간 예매율로 1위로, ‘싱크홀’과 ‘모가디슈’의 개봉 전 실시간 예매율과 엇비슷한 수치이다. 각각 상영 2주차와 4주차에 접어드는 ‘싱크홀’(18%)과 ‘모가디슈’(14%)도 만만치 않은 성적으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세 편의 예매율을 합치면 70%에 육박하는 수치여서 당분간 한국영화의 박스오피스 1∼3위 유지가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도권 등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3단계 지역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대작들의 성적은 ‘1000만 관객보다 소중하다’는 시선까지 낳고 있다. 4단계에 따라 영업이 밤 10시로 제한되는 수도권에 전체 극장의 절반가량이 몰려 있어 관객 동원에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런 시선은 더욱 힘을 얻는다.

이제 관심은 한국영화의 향후 선전 여부로 쏠린다. 특히 영화계와 극장가는 여느 해보다 이르게 시작되는 추석 연휴(9월18∼22일)까지 한국영화의 활약이 이어질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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