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저스틴 보어. 스포츠동아DB
LG는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선발 1루수로 고졸신인 이영빈, 지명타자로 이형종을 내세웠다. 보어의 첫 선발제외다. 보어는 전반기 막판 대체 외국인선수로 계약을 마친 뒤 올림픽브레이크 기간 합류했다. 앞서 1루수로 7경기, 지명타자로 2경기 출장한 바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9경기서 타율 0.091(33타수 3안타), 2타점, 4볼넷 14삼진이다. 안타와 볼넷을 합친 것보다 삼진이 많다. 기본적으로 변화구 콘택트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는데 아직 신통치 않으니 고민이 깊다. 다시 외국인타자를 바꿀 수 있는 시점도 아니기 때문에 결국 보어가 살아나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류지현 감독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매일같이 보어에 대한 질문이 나옴에도 ‘인내’를 얘기하고 있다. 경기가 없던 16일 담당 통역을 통해 자신의 신용카드를 건넸고, 좋아하는 물냉면을 먹도록 했다. 21일 경기가 우천취소됐을 때는 이병규 타격코치가 보어와 식사자리를 갖기도 했다.
류 감독은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후반기 개막 후 잘 안 풀리니 머리가 복잡하고 여유가 없을 것이다. 한 호흡 쉬라는 의미로 선발에서 제외했다. 벤치에서 넓은 시야로 상대를 보며 마음 가다듬으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리그, 새로운 문화에 대한 고민이 많을 텐데, 지금 기술적으로 변화를 준다면 더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창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