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정려원 얽힌 ‘구룡포 수산업자 스캔들’

입력 2021-08-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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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왼쪽)-정려원. 스포츠동아DB

일부매체 “외제차·명품 등 받아”
손담비·정려원은 “다 돌려줬다”
‘구룡포 스캔들’이 연예계로 번졌다. 연기자 손담비와 정려원이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포항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고가의 외제 차량과 명품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두 사람은 이를 부인했지만 관련 구설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일부 매체는 손담비가 2019년 경북 포항 구룡포에서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촬영하며 ‘가짜 수산업자’로 알려진 김모씨를 알게 돼 외제 차량과 명품 등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손담비가 정려원으로부터 빌린 5000만원도 김씨가 대신 갚아줬다고 썼다. 정려원이 손담비 소개로 김씨를 만나 외제차를 선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손담비와 정려원은 이를 부인했다. 손담비는 “2019년 당시 수산업자 김씨가 팬이라며 촬영장 등에서 음료와 간식 등을 선물하며 접근했다”면서 “이후 김씨가 일방적으로 고가의 선물 공세를 펼쳤으나 선물과 현금 등을 모두 돌려줬다”고 밝혔다. 정려원도 “김씨가 친동생이 중고차 회사를 가지고 있다며 (관심 있었던 중고차)모델을 구해줄 수 있다고 해 샀다”며 관련 입금 내역을 공개했다.

정려원 입출 내역. 사진제공|H&엔터테인먼트



김씨는 오징어 사업을 한다며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투자자들로부터 116억원을 가로채는 등 사기 혐의로 올해 3월 구속됐다. 경찰은 그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TV조선 엄성섭 앵커와 정모 기자, 중앙일보 이모 기자, 현직 부장검사 등에게 금품을 준 정황을 포착, 이들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그 과정에서 김씨가 “일부 연예인에게 금품을 줬다”는 의혹이 7월 제기됐고, 일부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사태는 일부 연예인이 팬덤에 취약한 현실을 지적한다. 29일 한 관계자는 “애정을 표해오는 팬을 마냥 경계할 수만은 없지 않느냐”면서도 “그럼에도 외제 차량 등 거액의 선물을 받은 건 쉽게 이해할 수 없다”며 씁쓸해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돌 스타가 일정한 체계 아래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팬덤을 갖춘 데 비해 연기자는 작품을 통한 일반의 선호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연예인 팬덤 관리의 한계를 지적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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