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김수철. 사진제공 | 로드FC
김수철은 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몰 로드FC 059 대회 공식 계체 행사에서 계체를 정상 통과했다. 로드FC 밴텀급 4대 챔피언이기도 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박해진(29·킹덤MMA)과 페더급에서 맞붙는다.
김수철은 싱가포르 원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 일본 라이징온 페더급 챔피언, 2017년에는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에도 올라 아시아 3개 단체 챔피언 등극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었다. 그에게 ‘아시아 최강’이라는 표현이 붙는 이유다.
그러나 김수철은 3개 단체 챔피언에 오른 뒤 은퇴를 선언했다. 9연승을 내달리던 중이었기에 그의 갑작스런 은퇴는 격투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유는 공황장애.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 케이지에도 더 이상 오를 수 없었다.
4년이 지난 2021년이 되어서야 그는 복귀를 선언했다. 몸 상태가 이전보다 많이 나아졌고, 오는 10월 결혼까지 앞두고 있어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확실했다.
김수철은 3일 “이렇게 운동만 했을 뿐인 저를 여기까지 올려준 로드FC에 감사하다. 경기로 보답하겠다”며 짧은 출전 소감을 남겼다.
이에 맞서는 박해진은 “두 번째 타이틀전에 임하게 됐다. 어려운 시기에도 한 번 더 기회를 주신 로드FC에 감사하다. 준비를 많이 했다. 내일(4일) 보여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원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