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심유리(왼쪽)가 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몰 로드FC 059 대회에서 박정은을 상대로 안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로드FC
심유리는 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몰 로드FC 059 대회에서 박정은(25·팀 스트롱울프)과 아톰급 타이틀전을 벌였다. 3라운드 판정승을 거두며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둘은 이번 경기에 앞서 이미 지난 2019년에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에는 박정은이 심유리를 파운딩에 의한 TKO로 2라운드 1분 9초 만에 꺾었다. 심유리는 2년 만에 박정은을 타이틀전에서 다시 만나 복수에 성공했다.
둘은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케이지를 돌며 탐색전을 벌였다. 작은 펀치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심유리가 박정은의 안면부에 잽을 집어넣으며 유효타를 얻어냈다. 자신의 강점인 리치를 충분히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박정은은 훅을 앞세운 큰 공격으로 심유리의 안면부를 노렸지만, 짧은 거리를 주지 않는 심유리에게 공격이 닿지 않았다. 타격이 여의치 않자 박정은은 태클을 시도하며 그라운드 승부를 걸었다.
로드FC 심유리(오른쪽), 박정은. 사진제공 | 로드FC
박정은은 심유리의 목을 조르며 서브 미션 승리를 노렸으나 심유리가 방어에 성공해 다시 타격전이 벌어졌다. 둘은 1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난타를 주고받으며 케이지를 뜨겁게 만들었다.
박정은은 2라운드에도 태클을 성공시키며 심유리를 압박했다. 그러나 심유리는 이번에도 그라운드 방어에 성공하며 다시 타격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리치를 활용한 공격으로 꾸준히 박정은의 안면부를 노렸다.
3라운드 역시 앞선 라운드와 비슷하게 진행됐다. 박정은의 태클을 방어해낸 심유리가 니킥 공격으로 복부 공격을 시도했다. 자신의 거리를 다시 확보한 이후에는 계속해서 원투로 포인트를 쌓는 데 집중했다. 박정은은 수차례 태클을 시도했으나 심유리가 연속해서 방어에 성공했다. 마지막 10초를 남기고는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난타전이 벌어졌다.
심판진은 경기 후 심유리의 손을 들어줬다. 심유리는 아톰급 초대 챔피언인 함서희에 이어 로드FC 아톰급 2대 챔피언에 올랐다
원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