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패배’ 로드FC 김수철 “박해진이 너무 강했다”

입력 2021-09-04 2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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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김수철(왼쪽), 박해진(오른쪽). 사진제공 | 로드FC

‘아시아 최강’ 김수철(30·원주 로드짐)이 8년 만에 패했다.

김수철은 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몰 로드FC 059 대회에서 박해진(29·킹덤MMA)과 페더급 타이틀전을 벌였다. 밴텀급에 이어 2체급 석권을 노렸으나 박해진에게 1라운드 길로틴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 패배를 당해 무릎을 꿇었다.

김수철은 2013년 10월 18일 원챔피언십에서 비비아노 페르난데스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한 후 8년 만에 졌다.

김수철은 싱가포르 원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 일본 라이징온 페더급 챔피언, 2017년에는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에도 올라 아시아 3개 단체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그러나 김수철은 3개 단체 챔피언에 오른 뒤 은퇴를 선언했다. 9연승을 내달리던 중이었기에 그의 갑작스런 은퇴는 격투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유는 공황장애.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 케이지에도 더 이상 오를 수 없었다.

로드FC 김수철(왼쪽), 박해진. 사진제공 | 로드FC


4년이 지난 2021년이 되어서야 그는 복귀에 나섰다. 몸 상태가 이전보다 많이 나아졌고, 오는 10월 결혼까지 앞두고 있는 이유에서였다.

김수철은 계체 행사에서 “이렇게 운동만 했을 뿐인 저를 여기까지 올려준 로드FC에 감사하다. 경기로 보답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으나 2체급 석권은 무산됐다.

김수철은 경기 후 “정말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다. 그런데 박해진이 너무 강했다. 저 스스로 정말 강해지고 싶었는데, 이렇게 강한 선수와 싸울 수 있어 영광이었다. 제가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정말 모든 걸 걸고 더 열심히 하겠다. 박해진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원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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