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말 월드컵이 2년 마다 열리게 될까?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개최 주기를 4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방안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로이터 통신은 9일(한국시각) 월드컵 개최 주기를 줄이는 것에 대한 인판티노 회장의 의견을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을 2년마다 개최하는 것에 대한 결정이 올해 이뤄져야 한다”며 “그래야 차기 월드컵 일정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FIFA는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의 제안을 받아 월드컵 주기를 2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월드컵은 지난 1930년 우루과이 대회를 시작으로 4년 마다 열렸다. FIFA는 이 4년 주기 개최가 너무 길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판티노 회장은 더 많은 나라에 월드컵 참가 기회를 주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2026년부터 개최국이 48개로 늘어나는데 이어 개최 주기까지 짧아지면, 더 많은 나라가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물론 반대 의견도 많다. 유럽축구연맹(UEFA)을 중심으로 4년 주기 개최를 고수하고 있다. 대회 권위가 하락하고 월드컵 성적에 대한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내용.
하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회원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타당성 조사에서 88%가 찬성한 것을 무기로 2년 주기 개최를 강행할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