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암센터, 다학제 진료 최단기간 3000례 달성

입력 2021-09-09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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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도입 이후 현재 18개 진료과 전체로 확대 운영
-2020년 한해만 암 다학제 진료 1000례 기록 높은 성과
-수술 불가능 말기환자, 종양 크기 줄여 완치 사례 증가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암센터가 최단기간 다학제 진료 3000례를 달성했다.


분당차병원 암센터는 2016년 췌담도암 파트에 처음으로 다학제 진료를 도입했다. 현재 췌담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부인암, 두경부암, 폐암, 위암, 비뇨기암, 갑상선암, 피부암, 유전암 등 모든 암 질환에 18개 진료과 전문 의료진과 다학제 전담전문 간호사가 팀을 구성해 다학제 진료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한 해에만 암 다학제 진료 1000례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권위 있는 미국 암치료 가이드라인인 NCCN에서는 모든 암환자의 치료율과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치료방향 결정을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이 함께 모여 결정하는 다학제 진료를 강력 권고하고 있다.


분당차병원의 다학제 진료는 환자 1명을 진료하는데 평균 5개 진료과 교수 7명 정도가 참여한다. 내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관련 분야의 암 전문의가 한 자리에 모여 진단부터 수술, 항암 및 방사선, 면역항암, 신약 치료 단계별로 계획을 짜고 환자맞춤형 치료를 한다.


수술과 외래 일정으로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았던 교수들은 점심시간과 저녁 외래 이후의 시간에 모여 진료하는 것을 결정했다. 평균 진료시간은 30분이다. 다학제 진료는 환자 만족도 조사에서 100% 만족도를 보였고 재발암이나 전이암 등 중증 희귀, 난치암의 치료 성공률이 높아졌다.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향상됐을 뿐 아니라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했던 3기, 4기의 환자들이 항암 치료 후 사이즈를 줄여 수술할 수 있는 경우도 많아졌다.


최근에는 암환우 카페와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분당차병원 암센터의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감동 사연이 이어지면서 암환자들 사이에 다학제 진료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고광현 분당차병원 암 다학제 진료위원장은 “다학제 진료는 한 사람의 주치의에 의존하던 기존 방법에서 벗어나 환자 치료를 위해 관련된 진료과 의료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모아 최상의 진단과 치료계획을 결정하는 치료 시스템”이라며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의사들조차 생소한 진료 방법이라 낯설어 했지만 환자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매달린 결과 환자들이 진정성을 알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화 분당차병원 원장은 “재발암이나 전이암과 같은 중증암의 경우 의사 한 명이 전체적인 치료 계획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며 “다학제 진료는 의사입장에서도 여러 진료과의 시선에서 다각적으로 환자를 볼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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