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스포츠동아DB
“월드컵에서 잘하느냐가 아닌, 월드컵에 갈 수 있는지를 고민할 판이다.”
대한축구협회(KFA) 한 핵심인사의 얘기다. 근거 없는 얘기가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답답한 행보가 이 같은 우려에 불씨를 지폈다.
한국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이라크~레바논으로 이어진 9월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 홈 2연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2경기 모두 승리한다는 의지로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뜻밖의 흐름이 전개됐다. 이라크와는 고전 끝에 득점 없이 비겼고, 레바논은 간신히 1-0으로 잡았다. 사뭇 여유롭던 벤투 감독의 표정은 2경기 내내 어두웠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10월 시리아와 3차전 홈경기 후 이란과 원정 4차전을 치러야 한다.
9월 확인된 ‘벤투호’의 최대 문제는 태극전사들의 리듬이다. 안방 2연전이었음에도 주요 선수들의 몸 상태는 최악이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페네르바체), 황희찬(울버햄턴), 황의조(보르도) 등 핵심 4인은 귀국 50시간여 만에 이라크전에 나섰고, 무거운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이탈자도 쏟아졌다. 남태희(알 두하일)는 조기에 소집해제됐고, 손흥민은 오른쪽 종아리 근육 문제로 레바논전에 결장했다. 황의조는 소속팀 복귀 후 리그 경기 도중 쓰러졌다.
10월과 11월은 완전히 다른 일정이다. 해외파는 일단 한국에 왔다가 다시 중동으로 넘어가야 한다. 시차 및 환경 적응을 두 번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더 많은 부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일각에선 선수단을 분리해 운영하자는 방안을 제시한다. 먼저 국내서 치를 시리아전의 부담은 이란 원정보다는 덜한 만큼 꼭 필요한 일부선수만 불러들이고, 주축 해외파는 곧장 테헤란으로 합류시키자는 얘기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선택에 달렸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0-3으로 참패한 3월 원정 한·일전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당시 주축은 K리그 선수들이었다. 이 경기를 계기로 해외파를 더 고집하게 됐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어떤 선택을 내리든 관리만큼은 더욱 철저해야 한다. 9월 소집에서 피로를 호소하고 부상을 염려한 선수들은 해외파만이 아니었다. 권창훈(수원 삼성) 등 여러 K리그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27일 벤투 감독이 명단을 발표하고 10월 4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돼 훈련을 시작할 대표팀의 10월 여정은 ‘월드컵에서 잘할 수 있을까’란 지난날의 고민으로 되돌리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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