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브리핑] 안재석 극찬한 김태형 감독, 두산 베어스 주전 유격수 그린다

입력 2021-09-30 17: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안재석. 스포츠동아DB

두산 안재석. 스포츠동아DB

“흔히 ‘기질이 있다’고 얘기하는데, 그런 선수다.”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와 강백호(22·KT 위즈)가 눈을 높여놨지만, 일반적인 경우 고졸신인이 데뷔 첫해부터 대선배들과 견줘 밀리지 않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화수분을 자랑해온 두산 베어스의 유망주들 대부분도 수년간 2군에서 담금질을 거쳤다. 그래서 김태형 감독에게 입단 첫해부터 1군에서 뛰고 있는 안재석(18)은 유독 기특하다.

안재석은 29일까지 76경기에서 타율 0.269, 2홈런, 13타점, 27득점을 기록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올해 1차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는데, 첫해부터 기대치를 채우고 있다. 최근에는 꾸준히 2루수로 나서고 있지만, 장차 주전 유격수를 맡아줄 자원이다. 김 감독은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스윙이 탁월하다. 젊은 선수가 투수와 대처할 때 자신감이 있다. 기질이 있다. 신인이 저 정도 치기는 쉽지 않다”며 연신 극찬했다.

스스로 욕심이 강한 만큼 수비에 대한 부담도 적잖은 것이 사실이다. 기록된 실책은 10개. 유격수로 출장해 3~유간 타구를 송구하는 게 다소 불안하기 때문에 김 감독은 최근 2루수로 기용 빈도를 늘리고 있다. 김 감독은 “본인은 유격수가 편하다고 하는데, 내가 세컨드(2루수)가 더 편하다. 본인이 실책했을 때 다 실점으로 이어져서 부담이 많을 텐데, 신인으로서 너무 잘하고 있다. 막내가 무서울 게 뭐가 있나. 실책 4~5개 해도 괜찮다고 주문하고 있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포구, 송구를 봤을 때 장기적으로는 두산 베어스 유격수로 봐야 될 선수다.” 김 감독은 이미 안재석의 매력에 푹 빠졌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