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장민호·허재 “돌아가신 父와 못했던 것, 다 하고파” (갓파더)

입력 2021-10-01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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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장민호, 걸어 다니는 노래방”
장민호 “첫 관찰예능, 첫 촬영 긴장”
허재 “子 허웅·허훈, 나처럼 안 하면 서운할 듯”
‘갓파더’가 신개념 관찰예능을 예고했다. 새로운 부자(父子)로 만난 스타들이 ‘대리효도’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1일 오전 11시 KBS2 새 예능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이하 갓파더)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 됐다. 현장에는 KBS 김해룡 PD와 이순재, 허재, 주현, 김갑수, 장민호가 참석했다. 문세윤은 개인 사정으로 행사에 불참했다.

‘갓파더’는 근현대사를 짊어지고 온 ‘국민아버지’ 스타와 여전히 인생의 답을 찾고 있는 ‘국민아들’ 스타를 통해 대한민국 부자(父子) 관계를 재조명한다. 진짜 가족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버지와 아들 간 진심을 새롭게 만난 부자 관계를 통해 알아가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우리동네 예체능’ ‘연예가중계를’ 연출한 김해룡 PD가 연출을 맡았다. 김해룡 PD는 “나는 불효자다. 아버지와 늘 어색했다. 취미를 공유하거나 자주 전화를 드리지 못했다.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그때부터 ‘예능으로 아버지와 아들 관계를 만들면 어떨까’를 생각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공감할 거다. 자기 부모한텐 툴툴대고 남한텐 잘한다. 부자 관계를 풀어보고자, 또 남자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만들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방송을 보고 부모님께 따뜻하게 전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순재, 주현, 김갑수가 '국민 아버지'로 참여해 개성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선보인다. 허재, 문세윤, 장민호가 '국민 아들'로서 춤과 노래, 요리 등 다양한 매력으로 '국민 아버지'들을 사로잡을 예정. 이순재-허재, 주현-문세윤, 김갑수-장민호가 새로운 부자 관계로 만나 케미를 뽐낼 전망이다.


이순재는 아들 허재에 대해 “허재 감독은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다. 들어보니 허재 선친께서 전력을 다해 뒷바라지를 해줬더라. 아버지에 은공을 갚지 못한 아쉬움을 갖고 있더라. 나와 반대다. 나는 젊었을 때 아이들에게 못 한 게 있다. 서로 상충되도록 부자 관계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김갑수는 새 아들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장민호와 호흡을 맞춘 김갑수는 “나는 심심하지 않다. 심심하면 ‘민호야 노래 한 곡 해라’한다. 민호는 걸어 다니는 노래방이다”라며 웃어보였다. 이에 장민호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된 거 같다”고 맞장구 쳤다. 김갑수는 “민호는 어려서부터 가수를 꿈꾸고 아이돌도 해봤다. 여러 장르 음악을 해봤던 친구고 트로트로 늦은 나이에 자리를 잡았다. 성실함과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그 점이 자랑스럽다. 얼굴도 잘생기고 모든 게 자랑스럽다. 자랑이 끝도 없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주현은 평소 자신의 성대모사를 자주 해온 문세윤과 부자 호흡을 맞춘다. 주헌은 “세윤이가 내 성대모사하는 걸 많이 봤다. 문세윤이 덤벙거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완벽주의자다. 엄청난 노력을 한다”며 “노력하는 건 좋은데 너무 힘이 들어가면 제대로 안 나간다. 너무 열심히 해서 ‘몸 아껴가며 해 자식아’라고 했다”고 즉석 유행어를 선보였다.

장민호는 TV조선과 매니지먼트 계약만료 후 첫 고정출연에 도전한다. 특히 장민호는 관찰예능에도 최초로 도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민호는 “관찰예능은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아버지가 누구일까라는 궁금함이 있었다. 나도, 아버지인 김갑수 선배님도 관찰예능이 처음이라 오히려 서로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라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겠다 싶었다. 첫 촬영엔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갈수록 스펙터클한 케미가 나오고 있다”며 기대감을 모았다. 김갑수는 “아들이 조용할 줄 알았는데 거칠더라. 놀이공원도 가고 그런다. 아버지로서 힘이 든다”고 귀띔했다.

허재는 ‘국민 아버지’ 인기투표 1위를 차지했다. 실제 아들로 삼고 싶은 멤버를 묻자 이순재는 “내가 나이가 있으니 인기보다 사회적 권위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허재가 제일이지 않나 싶다”, 김갑수는 “내가 농구를 좋아해서 허재가 아들이 됐으면 한다”, 주현은 “허재가 키도 크고 좋은데 왜 문세윤이 같은 애를 붙여놨냐”고 답했다. 하지만 김갑수, 주현은 이내 장민호, 문세윤을 다시 언급해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허재는 장성한 아들 두 명(허훈, 허웅 형제)을 두고 있다. 아버지가 아닌 아들로 캐스팅을 받은 소감을 묻자 “처음에는 의아했다. 나도 아버지로서 아들 둘이 있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아버지께 사랑만 받았지 난 한 게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버지께 못해드렸던 모든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장민호는 “‘갓파더’는 지금 현재 내 중요한 시기에 온 프로그램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큰 슬픔이 영원할 거라 느껴졌다. 당시에는 어머니께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때 ‘갓파더’를 만났다. 어머니에게 하는 모습을 돌아보고 아버지와 같이 하지 못했던 걸 하고 싶다”고 방송 목표를 다졌다.

허재는 “돌아가신 아버지는 내 스케줄에 다 맞춰주셨다. 앞으로는 이순재에게 내 모든 걸 맞추고 싶다. 어설프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싶다. 허재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될 거 같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갓파더’는 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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