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 애틋 母子 헌사

입력 2021-10-07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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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에세이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가 엄마와 아들의 애틋한 마음과 서로를 위한 따뜻한 바람이 담긴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제21회 전죽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에 빛나는 신동민 감독의 데뷔작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가 아날로그 정서와 모자간의 애틋한 마음을 오롯이 담은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는 때로는 지긋하고 때로는 애틋한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따로 또 같이 사는 우리 시대 가족의 초상을 내밀하게 담은 작품. 지난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작가주의 예술영화의 등장을 알린 신예 신동민 감독의 남다른 데뷔작이다.

영화는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낸 동시에 가족에 대한 내밀한 고민과 성찰을 상투성을 거둔 시선과 절제된 감정으로 담아내며 보는 이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긴다. 감독의 실제 어머니이자 본인 역할을 맡아 자연스러우면서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는 김혜정 배우와 연극무대에서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신예 신정웅 배우의 신선한 캐스팅 역시 돋보인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 2종은 모래알 같은 빛들이 반짝반짝 빛나며 여백을 가득 채우며 가족을 위한 가장 애틋한 주문이 불러올 일상의 작은 기적에 대해 소박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먼저 초록빛 여백에 무지갯빛이 평화롭게 드리워진 메인 포스터 ‘낮잠’ 편은 아들 ‘동민’이 고즈넉한 절의 풀밭에서 낮잠을 자는 듯한 고요한 풍경을 담았다.


영화 속에서 자주 잠든 엄마의 얼굴을 들여다보게 되는 아들 ‘동민’의 낮잠 속에는 어떤 마음이 들어있을까. 아들과 엄마 모두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조화를 이루며 엄마의 모습을 닮아가는 아들의 상황이 감성적으로 드러난다. ‘지금은 작은 기적이 필요해’라는 카피라인은 ‘혜정’과 ‘동민’이 서로에게 하는 주문이자, 지치고 힘든 일상을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두에게 건네는 말이다.

두 번째 메인 포스터 ‘대화’편은 아들 ‘동민’과 엄마 ‘혜정’이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을 담았다. ‘동민’은 짝짝이 양말을 신은 엄마를 무심한 듯 세심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영화는 실제 아들과 엄마가 각각 감독과 배우로 참여한 작품이어서 감독의 엄마를 향한 시선 혹은 자식 세대의 부모 세대를 향한 시선으로도 읽힌다. 상단의 작은 사진은 ‘동민’이 짝짝이 양말을 신은 모습이 담겼다. 엄마처럼 자기도 모르게 짝짝이 양말을 신은 ‘동민’의 모습은 엄마를 닮아가는 아들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함을 부른다. ‘일상이 영화라는 기적을 품을 때’라는 카피라인은 영화가 담아낸 아들과 엄마의 소박한 일상에 어떤 기적이 찾아올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시네마 에세이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는 10월 28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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