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분자진단 플랫폼 시대’ 선언

입력 2021-10-10 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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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윤 대표, 미국 애틀랜타 국제임상학회(AACC)서 발표
-‘분자진단 플랫폼화, 100여 진단시약 개발이 1년 안 가능
-해외인재 확보 가속, 바이오·IT·엔지니어링 박사급 100명
씨젠 천종윤 대표가 국제 학회에서 ‘분자진단 플랫폼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천종윤 대표는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국제임상화학회(AACC)에 참석해 “씨젠은 그동안 준비해온 여러 기술을 바탕으로 분자진단 기업을 넘어 ‘글로벌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분자진단 업체들의 시약 개발은 그동안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여러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다양한 진단시약을 개발하기 어려웠다. 씨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진단시약 개발에 디지털 방식을 도입했다. 씨젠은 10여년에 걸쳐 검사 장비나 원재료 등을 내재화 할 수 있는 기술과 플랫폼 운영의 기반이 되는 IT 시스템 확보 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디지털 방식 준비가 이제 어느 정도 구체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 이번 학회에서 천종윤 대표가 공개적으로 밝히게 됐다.


씨젠은 곧 세계 바이오 전문가라면 누구나 씨젠의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필요한 진단시약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을 제공한다. ‘분자진단의 플랫폼화’를 통해 씨젠은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100여개의 진단시약 개발이 1년안에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젠은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써 전환 가속화를 위해서는 바이오와 함께 기초과학, 응용과학 등의 융합이 필수적이란 판단 아래 다양한 분야의 해외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이미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애틀랜타 등 미국 3개 도시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바이오, IT, 엔지니어링, 수학, 물리학, 통계학 등 여러분야의 박사급 인재 1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씨젠은 AACC에서 핵산 추출부터 실시간 PCR 검사, 결과 분석 등의 분자진단 검사 프로세스를 자동화한 신개념 분자진단 장비 솔루션 ‘STARlet-AIOS’(에이오스)도 공개했다.


천종윤 대표는 “이제 씨젠은 분자진단 기업을 넘어 글로벌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분자진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세계 분자진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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