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증상 환자를 진찰하는 김우종 세란병원 소화기센터 과장
-가을, 여름 다음으로 식중독 발생 건수 많아
-야외활동용 도시락, 조리 후 4시간 이내 섭취
식중독은 인체에 유해한 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음식물이 높은 온도와 습도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식중독 발생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여름철에만 조심하면 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식중독은 계절과 상관없이 항상 조심해야 한다. 특히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여름 못지않게 식중독 발생 건수가 많다.-야외활동용 도시락, 조리 후 4시간 이내 섭취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년(2015~2019년)간 평균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가을(9~11월)에 발생한 식중독 발생 건수는 89건이다. 여름에 발생한 108건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평균 환자 수 역시 가을이 2082명으로 2730명을 기록한 여름철 다음으로 많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여러 종류가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는 식중독의 원인균은 황색 포도상구균과 살모넬라균이다. 가을 야외활동을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게 되면 계란을 활용한 음식이 많이 포함되는데, 계란 껍질에는 살모넬라균이 있을 수 있어 조리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계란은 껍질에 금이 가지 않은 것을 사용해야 하며 보관은 냉장보관하는 게 좋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음식을 65도 이상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면 식중독을 피할 수 있다.
식중독이 발생하면 우리 몸은 구토나 설사 등을 통해 독소와 세균을 체외로 배출하는 방어기제를 작동한다. 이때 탈수 현상을 막기위해 물이나 이온 음료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고 체력 소모를 최소한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보통 이틀 안에 증상이 완화되지만,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김우종 세란병원 소화기센터 과장은 “가을철 야외활동을 위한 도시락은 조리 이후 4시간 이내로 섭취하는 게 중요하며 조리된 음식은 아이스박스에 담아 10도 이하로 보관해야 한다”며 “식사 전 손과 식기 도구를 깨끗이 씻고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찾아 지시를 따를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