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기타리스트 장승호 데뷔 40주년 독주회…‘전람회의 그림’ 전곡 연주 나선다

입력 2021-10-11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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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0주년을 맞는 기타리스트 장승호가 ‘각별한’ 도전에 나선다.
장승호는 10월 23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기타리스트 장승호 데뷔 40주년 기념 독주회’에서 무소르그스키의 역작 ‘전람회의 그림’ 전곡을 기타로 연주한다.

베토벤은 기타에 대해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정의했다. 장승호는 기타의 다양한 연주법, 불가능에 가까운 연주력을 바탕으로 ‘전람회의 그림’을 완벽하게 ‘그려낼’ 계획이다.
이 작품은 기타의 거장 야마시타의 편곡 연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후 누구도 전곡 연주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 소수의 젊은 연주가들에 의해 온라인 영상으로 관심을 새롭게 받고 있는 정도다.
이런 가운데 데뷔 40주년을 맞은 장승호가 전곡 연주에 나선 것. 라벨, 야마시타, 장승호의 혼합 편곡으로 선보이게 된다.

장승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김용대를 사사하며 기타의 꿈을 키웠다. 서울예고에서 작곡을 전공해 기타와 음악전반을 공부했다. 기타협회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하며 고등학교 재학시절, 협회정기연주회(1981)에서 바흐의 ‘샤콘느’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스페인에서 유학하면서 유럽의 유명 기타리스트들과의 교류를 통해 입지를 넓혔고, Prize of honor를 수상하며 스페인 왕립음악원을 졸업했다. 재학 중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Rene Bartoli 국제기타콩쿠르(1993)에서 입상했으며 이후 세고비아, 산사노, 퐁스, 일 드 프랑스 등 7개의 세계적인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4년, 대한민국 최고의 음악제인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Op.61’을 기타로 편곡 초연했다.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으로 전국투어 연주를 진행했으며 그래미상을 수상한 황병준 엔지니어와 함께 ‘스페니쉬 하트’ 앨범을 녹음했다.
FM BBS ‘기타로 여는 세상’을 진행하는 등 스페인 음악의 저변확대를 인정받아 2004년에는 스페인 국왕의 문화십자대훈장(Condecoracion Isabella Catolica)을 국내 음악인 최초로 받았다.

2006년 한국예술협회의 우수공연 협연자로 선정돼 프라임필하모닉(지휘 김대진)과 6회의 전국투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강남심포니, 수원시향 등과 협연했다. 특히, 창원시향 정기연주회에서는 로드리고의 ‘Andaluz, Aranjuez’를 하룻밤 연주로 진행해 화제가 됐다.

현재, 미국 기타브랜드인 ‘La bella Guitar String’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 ‘우리 동네 오케스트라’를 저술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라비올라 사운드의 고문을 맡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 영재교육원, 서경대학교에 출강하며 한국의 기타 꿈나무들을 길러내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음악원 동문회가 후원하며 뮤직클레프가 주최, 주관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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