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또 넘었다’ 황선우, 개인혼영 200m 한국신기록…金 2개 추가해 대회 5관왕 향해 역영!

입력 2021-10-12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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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스포츠동아DB

황선우(18·서울체고)가 개인혼영200m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또 다시 ‘우상’ 박태환을 뛰어넘었다.

황선우는 12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고부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8초04의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014년 박태환(2분00초31)의 기록을 2초 이상 앞당겼다. 이어 서울대표로 출전한 계영 400m(3분25초12)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2019년 대회 4관왕(금4·은1)을 넘어서는 5관왕 달성에 근접했다.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예선에서 한국신기록(1분44초62)을 수립했고, 결선에선 5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수영 사상 처음으로 자유형 100m 결선에 진출하는 등 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황선우는 금빛 역영을 이어갔다. 주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에는 불참했지만, 10일 자유형 50m(22초23)와 계영 800m(7분30초81)에서 대회신기록을 쓰며 금메달 2개를 따냈다.
12일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의 순으로 50m씩 헤엄치는 개인혼영 200m에선 한국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선에서 2분03초12,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 2위 이지형(인천체고·2분03초62)을 압도적 차이로 따돌리며 터치패드를 찍었다.

익숙하지 않은 종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놀랍다. 황선우는 올해 3월 김천전국수영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해 2분00초77의 기록을 세웠다. 7개월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 치웠다.

황선우는 이어 출전한 계영 800m에서도 빛났다. 서울은 300m까지는 3위에 머물렀지만, 4번주자 황선우가 물에 뛰어든 뒤 선두로 올라섰다. 350m 지점까지 50m를 23초68만에 주파하며 역전을 이뤄냈고,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달했다.

금메달 4개를 확보한 황선우는 남자양궁 김제덕(경북일고·금4·은1·동2), 여자체조 이윤서(서울체고·금4·은1)와 최우수선수(MVP)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14일 혼계영 400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면 5관왕을 달성해 MVP 수상이 유력해진다.
김천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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