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가을야구 빅3 마무리투수들, 선두주자는 단연 오승환

입력 2021-10-13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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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큰 경기의 긴장감까지 이겨내야 한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의 ‘빅3’ 구도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시시각각 희비가 엇갈리는 시기인 만큼 여러모로 ‘마무리’가 중요하다.


상위권 3팀 모두 막강한 구위를 자랑하는 마무리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김재윤, 삼성은 오승환, LG는 고우석이라는 카드를 시즌 내내 마무리투수로 활용해왔다. 이들은 페넌트레이스는 물론 포스트시즌에도 팀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키맨들이다.


강속구를 앞세워 타자들을 요리한다는 점에서 이들 3명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세이브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휩쓸며 위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다만 안정감에선 차이가 느껴진다. 이는 가을야구가 임박한 시점에서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 노련미를 앞세운 오승환이 3명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2일까지 39세이브로 어느덧 시즌 40세이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ERA) 0.90을 기록하며 9세이브를 수확했다. 올 시즌 블론세이브 또한 고작 1개다. 세이브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며 전성기에 버금가는 위용을 뽐내고 있다.


오승환이 뒷문을 확실하게 단속하는 것은 삼성에 분명 호재다. 정규시즌은 물론 가을야구 경험도 풍부한 베테랑이기에 향후 큰 경기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뒷문의 불안요소가 없는 채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은 더없는 플러스 요소다.


반면 KT와 LG는 공통의 고민을 안고 있다. 김재윤은 최근 누상에 주자를 내보내는 경우가 잦아졌다. 고우석도 블론세이브가 늘고 있다. 둘은 올 시즌 각각 5개와 6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오승환 같은 풍부한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도 걱정거리 중 하나다. 김재윤과 고우석 모두 2021시즌 KBO리그의 마지막 공을 던지기 위해 지금껏 열심히 달려온 투수들이다. 이를 위해선 안정감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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