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릇한 불치병에 걸린 남녀의 사랑’…연극 죽어야 사는 남자 [공연]

입력 2021-10-18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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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업스테이지에서 오픈런 공연 중
-빵빵 웃음이 터지는 19금 섹시코미디
-힘든 시기에 관객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드리고파
‘죽어야 사는 남자’다.
브루스 윌리스, 골디 혼, 메릴 스트립이 나왔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1992년 영화 ‘죽어야 사는 여자’의 남자 버전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19금 섹시코미디 연극’이라고 하니 야릇한(?) 상상력이 올라온다.

위로컴퍼니가 제작한 이 연극은 대학로 업스테이지에서 오픈런 공연 중. 연극 자체도 반응이 뜨겁지만 이색 데이트코스로도 ‘강력한’ 인기를 끌고 있단다. ‘공연이 끝난 후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라는 홍보 카피부터 웃음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게 만든다.

이 유쾌발랄한 섹시코미디에는 3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혜종과 현지, 그리고 멀티역.
37세 극작가 겸 공연연출가인 혜종은 특정한 단어를 듣는 순간 몸에 반응이 오는 ‘특이체질’로 고민한다. 인물설명에 따르면 ‘특정한 단어에 소.중.이가 반응하는 발.기.완.전이라는 불치병에 걸린 남자’다. ‘발.기.완.전’은 이 극에서 ‘성적인 흥분을 일으키는 특정한 단어가 청각을 통해 전달되면 아드레날린이 폭발적으로 샘솟아 완전한 발기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불치병’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비슷한 증상을 가진 여자와의 진정한 사랑 뿐. 혜종은 어느 날 병원에서 우연히 운명의 여자 현지를 만나게 되고, 급속도록 사랑에 빠지기 위해 ‘노력’한다.
과연 혜종과 현지는 진실된 사랑을 통해 이 황당한 불치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성인들만의 은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죽어야 사는 남자’는 객석이 시종 빵빵 터지는 코미디 극이다.
이번 시즌은 더욱 ‘강’해졌다. 화끈한 노출과 함께 은밀하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면들, 그리고 ‘롤러코스터석’이 추가됐다.
롤러코스터석은 무대와 좀 더 가까운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자리로 무대에 올라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지정좌석이다. 미리 예매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많은 이벤트와 상품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공연기획사 위로컴퍼니는 “힘든 시기에 ‘죽어야 사는 남자’와 함께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아 돌아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죽어야 사는 남자’는 진종현이 연출하고 이환범·정의진(혜종), 정서빈·김수민(현지), 오태근·박성원(멀티)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위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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