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밥 맛에 중독? 거짓말 남편 사연 (애로부부)

입력 2021-10-19 0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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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채널과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전처의 요리 솜씨에 중독돼 수상한 관계를 유지하는 남편 때문에 혼란에 빠진 아내의 사연 ‘애로드라마-중독된 남자’, 그리고 ‘아내 껌딱지 남편’이자 트로트 가수 황유찬과 아내 박혜진이 격돌한 ‘속터뷰’로 뜨거운 월요일 밤을 연출했다.

18일 ‘애로부부’에서는 입맛이 예민한 남편이 전처의 ‘밥 맛’에 중독돼 아내를 고통받게 한 사연을 다룬 ‘애로드라마-중독된 남자’가 공개됐다. 아내는 가족과 친구, 모두가 반대하는 ‘애 딸린 이혼남’과 결혼했지만, 걱정과 달리 아내의 커리어를 적극 지원하는 남편 덕에 행복한 결혼 생활이 이어졌다. 바빠서 집안일을 하기 어려웠던 아내였지만, 남편이 “엄마가 싸 주셨다”며 가져온 반찬들과 배달음식으로 결혼 후 큰 무리 없이 일과 가정을 병행했다.

그러던 중 아내는 2주마다 전처가 키우는 아이를 만나러 간 남편이 아이를 시부모님께 맡겨 두고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 남편의 바람을 의심하게 된 아내는 남편의 뒤를 캐기 시작했고, 결국 남편과 전처가 어느 저택에서 부부행세를 하며 행복한 모습으로 사업관련 미팅을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아내가 남편에게 “전처와 바람을 피우느냐”며 질타하자, 남편은 “외국 바이어들이 홈파티를 좋아해서 일을 위해 이용한 것뿐”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아내가 “왜 하필 전처에게 부탁하느냐”며 몰아붙이자 남편은 “우연히 전처가 해준 밥을 먹었는데 깻잎무침이 자꾸 생각나는 걸 어떻게 하느냐. 아무 관계도 아니고, 그저 전처는 식당 아줌마일 뿐”이라고 상상도 못할 말을 내뱉었다. 아내는 전처의 집에 가서 “이제 다시 올 일 없을 것”이라며 직접 관계를 정리했다.

이후 아내는 남편과 전처의 관계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남편이 전처에게 집 하나를 양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전처를 찾아간 아내는 남편이 전처와 이혼 전 자신과 바람을 피웠고, 그 때문에 이혼했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또 전처는 “이제는 남편이 아이의 아빠로서 필요하다. 너는 그냥 잠자리 파트너일 뿐”이라며 아내를 도발했다. 깊은 관계라는 전처와, 전처와의 관계를 부인하는 남편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아내는 MC들에게 도움을 구했다.

MC 양재진은 “남편이 전처와 뭘 했든지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남편은 욕심 많고 자기중심적이고, 거짓말로 사연자와 결혼을 진행했다. 그런 사람에게 배우자로서 어떤 믿음을 줄 수 있을까 싶다. 이런 일을 사연자가 알게 된 게 하늘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며 조언했다. 송진우는 “아이를 위해서 주택 양도나 식사를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게 아내에게 비밀이었고 거짓이었던 게 문제다. 앞으로의 미래도 거짓밖에 없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최화정 또한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혼이라 더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남의 시선 때문에 내 인생을 걸기엔 내가 너무 소중하다”며 사연자를 응원했다.

한편, ‘속터뷰’에는 결혼 11년차에 세 아이의 부모인 트로트 가수 황유찬&아내 박혜진이 출연했다. 셋째 아이를 출산한 지 겨우 39일이라는 아내는 “24시간 껌딱지처럼 붙어있으려는 남편 때문에 힘들어서 빨리 해결하고자 의뢰했다”고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아내에 따르면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함께 입소해 있던 남편은 집에 있는 두 아이를 위해 먼저 가고도, 하루 400분씩 아내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또 집에 온 아내의 몸조리가 끝나기 전에 계속 함께 외출을 요청했다는 사실도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에 남편 황유찬은 “사랑하기 때문에 오래 통화한다. 그냥 다 같이 하는게 좋은 거 아닌가…”라며 반박했다.



박혜진은 “남편이 회식 후 새벽 2시에 날 주겠다며 닭발을 사온다. 자는 나를 깨워서 비몽사몽한 상태지만, 남편이 술 다 마실 때까지 같이 있어줘야 한다”고 ‘껌딱지 남편’의 일화를 털어놓았다. 이어 아내는 “저는 밤을 샜지만 육아 때문에 쉬지 못하는데, 술에 취한 남편은 잔다”고 폭로해 MC들을 분노하게 했다. 하지만 황유찬은 “저는 이게 나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아내를 위해 한 거라 힘들 줄 몰랐다. 아내가 아는 사람이 없기에 말벗이 되어 준 것”이라며 당당했다. 이에 박혜진은 “저 아는 사람 되게 많아요. 언니들이 만나자고 연락하는데 남편이 ‘나랑 놀면 돼’라며 다 막아내서 딱 1시간의 자유도 없어요”라며 힘들어했다. 심지어 황유찬은 “육아 외에 쓸데없는 시간을 쓰는 것이 아깝다”며 외출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산후우울증이 의심된다”는 박혜진은 체념한 듯 “저는 우울하지 않다. 스트레스가 있긴 하지만, 제가 화내면 남편이 더 티를 낸다. 그래서 애들이 눈치를 봐서, ‘나만 참으면 가족이 행복하니까 한 번 더 참자’고 다짐한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런 가운데 남편 황유찬은 “제가 공황장애도 있어서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 ‘내가 없는 사이에 무슨 일 있는 거 아닌가’라는 불안감에 일도 손에 안 잡힌다. 아내 목소리를 들어야 안심이 된다”고 상처를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재진은 “남편은 본인이 견디지 못하는 불안감을 아내에게 쏟아내고 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자상한 로맨티시스트라고 착각하고 있는데, 이건 굉장히 폭력적인 행동이다. 남편 분에게서 강박적 성격장애와 편집적 성향도 보이는데 개선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또 그는 아내 박혜진에게 “산후우울증이 안 생기는 게 이상할 정도의 환경이다. 스스로 힘든 걸 인지 못할 수 있다. 우울증 검사를 받아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타까움의 연속이었던 고민은 만장일치 표를 받은 아내 박혜진의 승리로 끝났다.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애로부부’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SKY채널과 채널A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 SKY채널, 채널A 애로부부)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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