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도 좋은데요?” 이동욱 감독 역질문, 원조 에이스 향한 신뢰 [인천 브리핑]

입력 2021-10-20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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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이재학. 스포츠동아DB

8년 전으로 향하는 타임머신에 탑승하는 듯했던 완벽투. 5일이 지났음에도 사령탑의 기억에는 그 잔상이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듯하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먼저 ‘원조 에이스’의 이름을 꺼낼 정도였다. 이재학(31·NC 다이노스)은 공룡군단의 살얼음판 5강 싸움에서 믿을 구석이다.

2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둔 이동욱 NC 감독의 브리핑 시간. 이날 선발등판하는 신민혁의 최근 호투행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감독은 대뜸 “이재학도 좋은데요?”라고 반문했다. 이재학은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9이닝 1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기록했다. 2013년 7월 31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전 이후 2998일만의 완봉승이었다. 이 감독은 당시 “2013년 그 때의 루틴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3년 이재학은 완봉승을 포함해 10승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88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 들어 부진의 터널이 깊어졌고, 지난 시즌에는 데뷔 후 가장 높은 ERA(6.55)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재학과 신민혁, 웨스 파슨스 모두 작은 변화에서 시작됐다. 생각의 변화, 패턴의 변화에서 오는 것들이 더 크다”고 칭찬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생각을 단순화할 수 있을 만한 보고서를 데이터팀에서 제공했다. 눈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각하면서 방향을 단순화한 것이 힘을 발휘했다”고 칭찬했다.

사실상 ‘준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듯한 힘겨운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큰 경기 경험을 갖춘 이재학의 반등은 이 감독, 그리고 NC의 믿을 구석이다.

인천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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