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이재학. 스포츠동아DB
2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둔 이동욱 NC 감독의 브리핑 시간. 이날 선발등판하는 신민혁의 최근 호투행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감독은 대뜸 “이재학도 좋은데요?”라고 반문했다. 이재학은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9이닝 1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기록했다. 2013년 7월 31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전 이후 2998일만의 완봉승이었다. 이 감독은 당시 “2013년 그 때의 루틴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3년 이재학은 완봉승을 포함해 10승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88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 들어 부진의 터널이 깊어졌고, 지난 시즌에는 데뷔 후 가장 높은 ERA(6.55)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재학과 신민혁, 웨스 파슨스 모두 작은 변화에서 시작됐다. 생각의 변화, 패턴의 변화에서 오는 것들이 더 크다”고 칭찬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생각을 단순화할 수 있을 만한 보고서를 데이터팀에서 제공했다. 눈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각하면서 방향을 단순화한 것이 힘을 발휘했다”고 칭찬했다.
사실상 ‘준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듯한 힘겨운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큰 경기 경험을 갖춘 이재학의 반등은 이 감독, 그리고 NC의 믿을 구석이다.
인천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