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백병원 “기능성 소화불량, ‘이 음식’은 피해야”

입력 2021-10-25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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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밀가루음식·커피는 소화불량 유발
탄산음료·양파·콩 등 복부팽만 유발 가능성
불쾌한 포만감·복부통증 3개월 지속시 주의
식사 후 불쾌한 포만감이 들거나, 조금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른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일 가능성이 있다. 배 위쪽(상복부)의 통증과 속쓰림 등도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이다. 특별한 원인 없이 3개월 이상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런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기능성 소화불량 원인은 명확치 않다. 위 운동 장애나 내장 과민성을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한다. 불규칙한 식사습관, 과식, 빨리 먹는 습관 등도 영향을 미친다.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박형철 교수는 “소화불량 환자는 완치보다 증상 완화가 중요하다”며 “증상에 따라 위산분비 억제제, 위장관 운동 촉진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위 기저부 이완제 등을 사용할 수 있고, 우울·불안증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인 요인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화불량 환자는 음식을 가려먹는 게 필요하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파악해 피해야 한다. 보통 고기나 튀긴 음식, 밀가루 음식(파스타, 케이크 등) 같은 고지방 음식이 소화불량 증상을 유발한다. 초콜릿, 커피, 탄산음료도 안 좋다. 복부 팽만감이 있는 사람은 콩류, 양파, 양배추를 피하는 게 좋다. 신 과일이나 감귤류 과일주스 등은 명치와 복부 통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직까지 ‘소화불량’ 환자에게 명확한 추천 음식은 없다. 하지만 밀가루 음식보다는 쌀이 비교적 안전하다. 쌀은 소장에서 흡수돼 가스를 적게 생성, 복부 포만감이나 팽만감을 줄여줄 수 있다.

박형철 교수는 “음식과 소화불량 유발 연관성은 복잡해 명확하게 밝혀내기는 쉽지 않다”며 “우리나라와 미국의 공통적인 소화불량 환자의 식이 권고안에 따라 고지방식과 증상을 유발하는 특정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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