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달려온 박인비, 시즌 조기 마감

입력 2021-10-25 15:3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온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잔여 대회에 나서지 않고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

골프계 복수의 소식통은 25일, “올 초부터 숨 가쁘게 시즌을 소화한 박인비가 남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 시즌 LPGA 투어는 11월 중순에 열리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두 대회가 남아있다. 특히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총상금 규모가 500만 달러(58억5000만 원)에 이르는 ‘특급대회’다. CME 시즌 포인트 상위 70위만 참가할 수 있다. 현재 5위에 올라있는 박인비가 이 대회까지 출전하지 않기로 한 것은 그만큼 휴식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박인비는 도쿄올림픽 2연패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시즌 플랜을 짰다. 3월 열린 시즌 개막전 KIA 클래식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투어 통산 21승을 수확한 것도 예년보다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린 덕분이었다. 박인비는 올림픽 개막 직전에 열렸던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출전을 강행하며 2연패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지만 아쉽게 도쿄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24일 부산에서 끝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6위에 랭크된 박인비는 올 시즌 총 17개 대회에 출전했다. 우승 1번을 포함해 톱10에 8번 이름을 올렸고 평균 퍼팅수 1위(28.71), 평균타수 3위(69.534), CME 시즌 포인트 5위, 올해의 선수 7위 등 각 부문 상위권에 자리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상금은 111만6295달러(13억 원)를 기록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