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 차례로 상대’ 공룡들에게 달린 2021 정규시즌 우승

입력 2021-10-25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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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는 NC 다이노스의 손에 쥐어졌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경쟁이 2파전으로 좁혀졌다. 25일까지 1위는 삼성 라이온즈, 2위는 KT 위즈다. 두 팀이 최종전까지 정규시즌 우승을 다툴 공산이 매우 높다.

삼성은 22, 23일 KT와 대구 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해 1위로 뛰어올랐다. KT가 24일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하면서 순위가 다시 뒤바뀔 듯했으나, 삼성이 SSG 랜더스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고 0.5게임차로 1위를 지켰다.

25일까지 삼성은 141경기에서 75승9무57패, 승률 0.568이다. KT는 139경기에서 74승8무57패, 승률 0.565를 마크 중이다. 잔여경기가 KT보다 적은 삼성은 남은 3경기에서 최대한 승리를 보태야 한다. 물론 추격자 입장인 KT도 마찬가지다.

흥미로운 사실은 두 팀의 잔여경기 상대팀이다. 공교롭게도 NC와 2경기 이상씩을 남겨놓았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바로 ‘공룡군단’이다.

삼성은 24일 SSG전을 끝으로 올 시즌 모든 홈경기를 마쳤다. 27일 고척 키움전을 치른 뒤 창원으로 이동해 NC와 29일과 30일 2연전을 벌인다. NC와 2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끝낸다.

KT는 삼성보다 2경기가 더 남아있다. 다만 NC를 만나는 순서가 반대다. KT가 27일부터 이틀간 홈으로 NC를 불러들여 3연전을 소화한다. 28일 더블헤더가 포함돼 있다.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운명의 승부를 먼저 치르게 됐다.

두 팀의 상대로 NC가 껄끄러운 이유는 단연 동기부여 때문이다. NC 역시 가을야구 진출을 꿈꾸고 있다. 25일까지 138경기에서 65승8무65패(승률 0.500)다. 남은 6경기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KT와 삼성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이들 3팀 모두에 양보란 결코 있을 수 없다. 우연의 일치로 만들어진 정규시즌 막바지 외나무다리 승부로, 누군가 웃으면 누군가는 반드시 울게 되는 매치업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팀은 삼성일까, KT일까. 이와 더불어 캐스팅보트를 쥔 NC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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