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마레이 더블-더블 맹활약’ LG, 공동선두 노리던 오리온 제압

입력 2021-10-25 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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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아셈 마레이. 사진제공|KBL

창원 LG가 고양 오리온을 꺾고 시즌 2승(5패)째를 따냈다.

LG는 2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오리온과 홈경기에서 73-66으로 이겼다. 올 시즌 LG의 홈 첫 승이다. 일격을 맞은 오리온(4승3패)은 공동선두 등극에 실패했다.

LG 조성원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외국인선수 아셈 마레이(29·202.1㎝)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레이는 로-포스트에선 충분히 위력적이지만, 다소 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조 감독은 오히려 “(마레이는) 골밑에서 외곽으로 공을 빼주는 능력도 충분한 선수다. 연습 때도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며 기를 살려줬다.

그에 부응하듯 마레이는 1쿼터에만 11점(4리바운드)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오리온 센터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와 매치업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자유투라인 부근에서 이재도에게 완벽한 바운드 패스로 노마크 찬스를 엮어준 움직임도 훌륭했다. LG는 마레이와 이재도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에 힘입어 45-34, 11점차로 앞서며 2쿼터를 마쳤다.

마레이는 3쿼터에 또 한번 높이의 위력을 과시했다. 2쿼터 막판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덕에 몸놀림도 한결 가벼워졌다. 성공률이 63.8%에 그쳤던 자유투도 이날은 7개 중 6개나 성공했다. LG는 12점을 합작한 마레이와 이관희를 앞세워 3쿼터에도 57-48로 리드를 유지했다.

격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LG는 67-60으로 앞선 종료 1분51초 전 이관희의 미들슛과 이재도의 돌파로 연속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도 막판 머피 할로웨이와 김강선의 골밑 득점으로 응수했지만, 이미 벌어진 틈을 메우기에는 부족했다.

마레이는 30점·16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이재도는 14점·6어시스트, 이관희는 11점·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삼각편대가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창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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