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차에 K리그 데뷔골’ 서울 이랜드 이건희, “그 순간 잊지 않겠다”

입력 2021-10-27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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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사진출처 | 서울 이랜드 SNS

서울 이랜드는 2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안산그리너스와 ‘하나원큐 K리그2 2021’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유정완, 김진환, 이건희의 골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서울 이랜드는 35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됐고, 골키퍼 김경민을 비롯해 서재민, 김진환 등이 라운드 베스트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데뷔골과 도움을 기록한 이건희도 처음으로 베스트일레븐에 뽑혔다. 2020시즌 신인 선수로 서울 이랜드에 입단한 그는 첫 해 5경기에 출전하며 프로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1시즌 초반에도 리그와 FA컵에서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송월FC와 FA컵 경기에서 해트트릭 기록했고, FC서울과 서울더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이건희는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시즌 막판에 돌입하며 그는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출전 시간을 꾸준하게 늘려갔다. 안산전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K리그 풀타임 경기를 치르며 1골·1도움을 올려 팀에 앞장섰다.

이건희는 “필드플레이 상황에서 데뷔골을 넣고 싶었는데, 그래도 첫 단추를 끼운 것 같아 그동안 묵혔던 것들이 한 겹 씻겨 나간 기분이다”며 “PK키커는 원래 (김)인성이 형이었데 갑자기 한 번 차보라며 공을 건네줬다”고 득점 상황을 돌이켰다. 이어 “인성이 형 덕분에 데뷔골을 넣었다. 감사 인사와 함께 기프티콘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프로 데뷔 2년차에 K리그 첫 골을 뽑아냈지만, 이건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조급함과 욕심을 앞세우기보다는 항상 꾸준하고 성실하게 임하려고 노력한다”며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면 매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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