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고, 美 씨수말 데뷔 초읽기

입력 2021-10-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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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고.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마사회, 테일러메이드 목장과 위탁관리 계약
경매 인력 네트워크 통한 씨암말 확보도 유리
한국마사회가 해외종축개발사업의 일환인 유전체 기반 기술 ‘케이닉스’를 통해 선발한 닉스고가 미국 현지 씨수말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미국 켄터키 주 테일러 메이드 종마목장과 닉스고의 씨수말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해 국내 첫 미국 현지 종마사업 진출의 성과를 올렸다. 한국마사회는 닉스고의 성장 잠재력을 토대로 지분 100% 소유와 위탁관리, 교배사업 협업 등을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2017년 미국 킨랜드 1세마 경매에서 8만7000 달러(약 1억 원)에 낙찰받은 경주마다. 한국마사회가 자체개발한 유전체 기반 개량·선발기술 케이닉스를 활용해 성장 가능성을 분석해 선발한 유망주다.

닉스고는 이듬해인 2018년 2세마의 최고 경주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브리더스 퓨추리티’ 우승과 ‘브리더스컵 주버나일’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이후 부상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페가수스 월드컵’ 9경주에 출전해 7번의 우승과 두 번의 경마장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해 10월까지 닉스고는 구매가의 80배가 넘는 550만 달러(약 66억 원)의 상금을 수득했으며 세계 경주마 랭킹 더트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경주마로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2018년과 2020년 메릴랜드 연도 대표마에 선정되는 등 미국 경주마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이번에 닉스고 위탁 계약을 체결한 테일러 메이드 종마목장은 세계적인 서러브레드 생산지인 켄터키에 위치한 목장으로 1976년 설립돼 유명 씨수말과 경주마들을 여럿 배출했다. 또한 세계적인 경매 컨사이너로도 명망이 높다.

성공적인 씨수말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는 씨암말 확보 측면도 유리해야 하는데, 테일러메이드의 경우 경매 인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씨암말 모집에서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닉스고의 경우 뛰어난 조숙성과 탁월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어 케이닉스를 활용해 과학적인 방식으로 적합한 씨암말을 선정해 교배를 진행한다면 후대 자마들의 성적 또한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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