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우상’ 호날두 앞에서 골 침묵

입력 2021-10-31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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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결에서 침묵했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유효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0-3으로 완패했다. 호날두는 1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손흥민이 자신의 롤 모델이라고 당당하게 밝힌 호날두와 대결은 이번이 3번째이자 EPL에선 처음이다.

첫 대결은 2017년 10월이다.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로 당시 호날두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에 교체로 들어가 약 4분간 소화했다. 2019년 7월에는 친선대회인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상대했다. 이때 호날두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나란히 선발 출전했지만 손흥민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돼 45분 동안 대결했다.

호날두의 EPL 복귀로 이날 2년 3개월 만의 대결이 성사됐다. 호날두는 보란 듯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추가골을 도우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승점 15)은 리그 2연패에 빠졌고, 맨유(승점 17)는 4경기 무승(1무3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과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을 빗대 ‘경질 매치’로 불린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의 초반 기세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39분 호날두에게 당했다. 호날두는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 망을 갈랐다. 맨유는 후반 19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에딘손 카바니가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달아났고, 후반 41분 마커스 래시퍼드가 한 골을 추가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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