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이어 애플 공습…11월 OTT 지형 바뀌나

입력 2021-10-31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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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지각변동이 온다.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가 연이어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넷플릭스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일대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토종 OTT들은 이에 맞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와 해외 진출 등 생존 전략을 모색한다.

애플TV, 4일 국내 출시

앞서 한국 진출을 선언한 디즈니플러스에 이어 애플TV가 11월 4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리지널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애플TV플러스와 스트리밍 기기인 ‘애플TV 4K’를 한국에 선보인다. 애플TV플러스에선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코미디 시리즈 ‘테드 래소’,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더 모닝 쇼’ 등의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애플은 또 이선균이 주연으로 참여하고,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에디 큐 애플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애플은 한국 창작자 커뮤니티와 협력을 확대해 더 많은 한국 프로그램과 영화를 전 세계 관객에게 선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PTV 협력사로는 SK브로드밴드를 낙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애플과 협업해 애플TV 4K를 ‘B tv’ 고객에 제공한다. 애플TV 앱과 애플TV플러스도 일부 B tv 셋톱박스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애플TV 4K를 구입 및 설치하면,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애플TV 앱을 통해 선호하는 TV 프로그램 및 영화, 그 외 주문형비디오(VOD)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애플TV 4K 고객은 또 애플TV플러스는 물론,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등 상당수 스트리밍 서비스를 애플TV 앱을 통해 한 번에 가입해 시청할 수 있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치열한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애플은 SK브로드밴드의 든든한 우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는 LGU+·KT와 맞손

11월 12일에는 디즈니플러스가 드디어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와 픽사, 마블, 스타워즈 등의 영화·TV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OTT다. 최근에는 ‘완다비전’, ‘팔콘과 윈터솔져’ 등 오리지널 콘텐츠도 빠르게 추가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강력한 콘텐츠 파워를 자랑하는 디즈니플러스는 ‘오징어게임’ 등의 인기로 입지가 더욱 탄탄해진 넷플릭스와 정면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디즈니는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국내 IPTV사인 LG유플러스와 손을 잡았고, KT와도 모바일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오징어게임에 이어 한국 콘텐츠에 투자를 늘리면서 수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외산 OTT의 공습에 한국 OTT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늘리는 한편 요즘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콘텐츠’를 통해 역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티빙의 경우 최근 독립법인 출범 1주년 행사에서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목표를 내놨다. 또 이를 위해 해외에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메신저 플랫폼 ‘라인’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웨이브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시장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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