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 “다 믿기지 않는다”…창단 첫 우승 KT 주요선수 소감

입력 2021-10-31 1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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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가 정규리그 1위를 결정짓는 타이브레이커 경기가 열렸다. kt가 삼성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박경수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 위즈는 10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타이브레이커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2013년 창단 이후 8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며 1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 직행했다. KT의 한국시리즈 진출 또한 창단 이후 처음이다. KT 주요 선수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유한준(40·외야수)

선수생활에서 첫 정규시즌 우승이다. 구단의 역사를 함께한 이 순간에 모두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정말 영광스럽다. 이 영광을 함께 이룬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프런트께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한국시리즈가 남았는데 준비를 잘해서 통합 우승 노리겠다.

박경수(37·내야수)

이 상황들이 다 믿기지 않는다. 아직 완전 끝난 건 아니지만, 야구 인생에 있어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다.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다. 9회 결정적인 수비 후 자연스럽게 나도 모르게 감정이 표출됐다. (박경수는 경기 종료에도 가장 많이 눈물을 흘렸다.) 이 나이에 개인 성적까지 좋으면 좋겠지만, 나에겐 팀 성적이 정말 우선이었다. 1위로 좋게 끝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한 번 재정비하겠다.

황재균(34·내야수)

막판 순위 싸움 때 팀에 도움이 못돼 마음이 안 좋았는데 모두 힘내준 덕분에 나도 좋은 경험을 하는 것 같다. 4년 전 KT에 처음 왔을 때 9위로 시작했는데 한 단계씩 순위가 올라가며 팀이 성장하는 것을 보니 정말 이 팀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주장을 맡은 첫 해에 선수단이 하나돼 좋은 결과를 이뤄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고영표(30·투수)

창단 멤버로 KT에 입단해 우승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또 복귀 첫 시즌인데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모두 좋아서 기분이 좋다. 기분 좋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 팀원 모두 각자 위치에서 자기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함께 해내서 144경기 동안 좋은 경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오늘 경기를 이겼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다시 만날 수 있다. 긴장을 풀지 않고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김재윤(31·투수)

마지막까지 승리를 지킬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아직 이르다 생각하고 한국시리즈 가서도 잘 던질 수 잇도록 준비하겠다. 우리 팀은 응집력이 강하다. 올해 순위가 더 위로 올라가서 그런지 모르지만, 단단하게 뭉쳐있다. 그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니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남은 시간 동안 준비를 잘해서 베스트 컨디션을 만들고, 한국시리즈에 가서도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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