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극장도 24시간·백신 패스관 운영

입력 2021-11-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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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사진제공|CJ CGV

자기야! 팝콘먹으면서 ‘이터널스’ 볼까

이터널스 실시간 예매율 73%나
마블 히어로물과 또다른 세계관
백인·아시안·히스패닉 캐릭터 다양
11월 월 관객 1000만명 기대감도
‘1473만3600명 → 463만3600명 → 496만3600명.’

2019년과 지난해 그리고 올해 각 10월의 극장 관객수이다. 10월3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보면 2019년보다 1000만명 안팎 크게 줄어들었다. 감염병이 확산하기 직전인 지난해 1월만 해도 1684만3600여명이었던 월 관객수는 2월부터 현재까지 매달 1000만명에도 가닿지 못하고 있다. ‘모가디슈’ ‘인질’ ‘싱크홀’ 등이 선전한 올해 8월의 883만4000여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반도’ ‘강철비2:정상회담’이 이끈 지난해 8월 791만여명이 각 연간 최대치였다. 결국 지난해 관객은 5952만4000여명으로까지 급감했다. 2013년 이후 2억명 수준이었던, ‘좋았던 시절’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 것일까.

극장가가 다시 새로운 활기의 문을 활짝 연다. 새로운 슈퍼 영웅들이 그 유력한 안내자가 될 전망이다.

백신 맞고 영화 보자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이제 객석에서는 서로 띄어 앉지 않아도 된다. 다시 달콤한 팝콘을 먹으며 심야영화도 다시 볼 수 있다. 단, 마스크를 쓰는 등 최소한의 방역수칙을 잊으면 안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모두 접종하고 14일이 지난 관객이라면 영화 보기의 즐거움을 더 누릴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체계가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하면서 극장가도 새로 관객을 맞는다. 이날부터 영업시간 제한 없이 24시간 운영하며 ‘백신 패스관’을 도입, 운영한다. 이를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 완료 인증·증명이나 48시간 안에 발급받은 PCR 음성확인서가 필요하다. 영화진흥위원회도 관객을 위해 1일부터 4주 동안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선착순으로 1인 2매씩 6000원 할인쿠폰도 준다.

다양한 캐릭터 영웅들, 관객과 함께
극장가는 ‘11월1일’이 새로운 활력을 되찾는 출발점이 되길 바라고 있다. 3일 개봉하는 새로운 슈퍼 히어로들의 무대가 선봉에서 관객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 앤절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등과 마동석, 넷플릭스 ‘보디가드’로 낯익은 리처드 매든 등 등이 ‘노매드랜드’로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쥔 클로이 자오 감독과 손잡은 마블스튜디오의 ‘이터널스’이다.

기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10월31일 오후 4시30분 현재 ‘이터널스’의 실시간 예매율이 무려 73%에 육박하고 있다. 마블스튜디오 슈퍼 히어로물의 팬덤이 워낙 두터운 데다 최근 시사회 이후 쏟아지는 언론과 평단의 호평도 관객 호기심을 키운다.

영화는 수천 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은둔해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인류의 가장 오랜 적에 맞서며 펼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기존 마블 히어로물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으로 새로운 시대의 관객에 다가선다. 특히 ‘슈퍼 백인’은 물론 아시안·히스패닉·성 소수자·청각장애인 등 다채로운 캐릭터가 갖은 경계를 허물어 다양성의 가치를 드러낸다.

CJ CGV 황재현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터널스’를 계기로 관객이 극장을 다시 찾을 것으로 보여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11월에는 월 관객이 1000만명을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터널스’에서 길가메시 역 마동석은 이렇게 말한다. “모험 한 번 해보지!”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온전히 만끽하게 할 새로운 ‘방역 관람’이 이제 실현 가능한 “모험”이 되기를 영화계와 극장가도 절실히 바라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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