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도 변화의 바람

입력 2021-11-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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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면 뭐하니?‘. 사진출처|MBC 방송 화면 캡처

김태호 PD 퇴사 앞두고 박창훈 PD 합류
유재석의 다양한 도전에서 팀 체제 변화
새 캐릭터 호평속 “무도 포맷 식상” 비판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유재석 중심의 ‘1인 포맷’에서 팀 체제로 바꾼 데 이어 연출자 김태호 PD가 올해 연말 MBC를 퇴사하기로 하면서 제작진 교체도 앞두고 있다.

‘놀면 뭐하니?’에는 8월21일부터 정준하·하하·신봉선, 러블리즈의 멤버 이미주 등이 출연하고 있다. 유재석이 트로트, 혼성그룹 등 다양한 아이템에 도전하는 과정에 집중한 데서 나아가 이들이 퀴즈대회, 야유회 등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탈바꿈했다. 박창훈 PD가 새롭게 연출진에 합류하면서 12월 말 퇴사하는 김태호 PD의 빈자리 채우기에 들어갔다.

이런 변화에 시청자 반응은 크게 엇갈린다. 미주·개그우먼 신기루 등 새 캐릭터를 발굴하고, ‘오징어게임’의 오영수 등 화제의 인물을 발 빠르게 섭외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10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에도 올랐다.

하지만 “과거 ‘무한도전’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식상해졌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실시간 댓글창에는 “체제 변화 이후 재미가 떨어졌다”는 의견이 달리고 있다. 8%대(닐슨코리아)를 유지해온 시청률도 10월30일 6.3%까지 떨어졌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전처럼 특집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숏폼’(짧은 이야기) 기획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각 인물의 개성을 활용해 아이템 확장을 시도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하재근 평론가는 “연출자 교체 등 변화가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다”면서 “1인 포맷의 신선한 시각을 되찾을 필요도 있다”고 짚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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