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4대 성장엔진 중심 ‘2023 중기비전’ 발표

입력 2021-11-03 1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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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가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한 ‘2023 중기비전’을 발표했다. 3일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에게 ‘2023 중기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재현 CJ 회장. 사진제공 l CJ

“문화·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이 키워드”
성장엔진 중심으로 ‘제3 도약’ 제시
C, 세계인이 즐기는 것이 목표
P, 생태계 구축 ‘슈퍼플랫폼’ 육성
W, 개인 토탈 건강 솔루션 제공
S, 미래 탄소자원화 선제적 대비
이재현 CJ 회장이 3일 사내 방송을 통해 문화(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치유·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 4대 성장엔진(C.P.W.S.)을 중심으로 한 ‘2023 중기비전’을 발표했다. 이 회장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비전에 대해 직접 설명한 것은 2010년 ‘제2의 도약 선언’ 이후 11년 만이다.

4대 성장엔진에 집중…2023년까지 10조 원 이상 투자

이 회장은 CJ의 현재를 ‘성장 정체’로 규정하며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그룹 미래 비전 수립과 실행이 부족했고 인재확보와 일하는 문화 개선도 미흡했다는 자성과 함께 이대로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절박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조직 내 유·무형의 역량을 집중하고, 최고 인재들이 오고 싶어하는 일터를 만들어 ‘제3의 도약’을 이룬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CJ가 만드는 음식, 음악, 영상 콘텐츠, 뷰티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와 제품을 세계인이 즐기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만두, 치킨, K소스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장르별 특화 멀티 스튜디오를 설립해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플랫폼에서는 CJENM, CJ대한통운 등 CJ 계열사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과 물류 인프라를 토대로 데이터 기반 고객 중심 경영을 가속화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영토를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CJ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슈퍼 플랫폼’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웰니스(치유)는 CJ제일제당의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세대 치료제 중심 레드바이오를 확장해 개인맞춤형 토탈 건강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분야 진출도 추진한다.

지속가능성에서는 친환경, 신소재, 미래식량 등 혁신기술 기반의 지속가능한 신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탄소자원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회사 측은 “4대 성장엔진 중심 혁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까지 총 1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며 “3년 내 그룹 매출 성장의 70%를 4대 성장엔진에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CJ의 4대 성장엔진(C.P.W.S.). 사진제공 l CJ


최고 인재 육성과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

최고 인재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에도 주력한다. 인사 조직 혁신은 나이, 연차, 직급을 가리지 않는 인재 발탁과 임직원 스스로 일하는 시·공간, 경력까지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몰입’ 환경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주요 계열사가 이미 부분 도입한 거점 오피스와 재택근무제를 그룹 전반으로 확대한다. 근무 공간과 시간의 유연 근무를 넘어, 직무 특성을 고려해 요일별 근무 시간을 직원 각자가 설계하는 ‘선택적 근로 시간제’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인재 발탁 기준을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과 의지로 바꾸는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임직원이 소속 계열사와 직무에 제한 없이 그룹 내 다양한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잡 포스팅’과 ‘프로젝트·TF 공모제’를 시행한다. 의지와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들에게 직급과 관계없이 기회를 제공하는 ‘리더 공모제’도 신설한다.

이 회장은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그동안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받고, 함께 성장할 일터로 만들겠다”며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인재다. 인재들이 와서 일하고 싶어하고, 함께 성장하는 CJ를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CJ는 미래와 인재 중심 성장방향을 담은 경영 슬로건으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듭니다’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일상을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전 세계인의 삶을 흥미롭고 아름답게,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 새 지향점”이라며 “트렌드 리딩력, 기술력, 마케팅 등 초격차 역량으로 미래 혁신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주도할 최고 인재들을 위해 조직문화를 혁신해 전 세계인의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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