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라운드 들어 나란히 2연패, 닮은 듯 다른 ‘수원 형제’

입력 2021-11-0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왼쪽), 수원FC 김도균 감독. 스포츠동아DB

파이널 라운드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리그1(1부)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닮은 듯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원 삼성은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했다. 수원FC 역시 같은 날 수원월드컵경기에서 펼쳐진 대구FC와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12승9무14패, 승점 45로 동률인 가운데 다득점에서 앞선 수원FC(48골)가 5위, 수원 삼성(41골)이 6위를 유지했다.


‘수원 형제’의 부진은 닮아있다. 수원 삼성은 6월 휴식기 이전, 수원FC는 리그 재개 이후 무패행진을 달리는 등 한때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를 위협했다.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그 기세를 잇지 못했다. 미리 벌어놓은 승점 덕분에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에 진입했지만,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그러나 두 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수원 삼성은 지난해 ACL 8강에 오르며 박건하 감독 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행정적 측면에서 실망감을 안겼다. 외국인 공격수 제리치와 니콜라오의 영입은 실패사례로 남았고, 시즌 도중 입대한 중원의 핵 고승범(김천 상무)의 공백은 메우지 못했다.


수원FC는 창단 후 최고 성적인 파이널A 진입으로 이미 성공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승격 이후 선수단 변화에 따른 조직력 문제, 시즌 초반 판정 불운에도 불구하고 김도균 감독의 지도 하에 상승세를 탔다. 현재까지 17골을 뽑아낸 라스를 비롯해 무릴로, 라클란 잭슨 등 외국인선수 농사도 풍년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