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도핑검사로 로이더 논란 정면돌파

입력 2021-11-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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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사진출처|김종국 SNS

헬스 유튜버들 약물 의혹 제기에
도핑검사 과정 유튜브 공개 선언
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로이더 아니냐’는 의혹에 휘말린 가수 김종국이 도핑검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기준 391가지 검사를 모두 진행해 자신이 운동을 통해 근육질 몸매를 만들어왔음을 입증하겠다는 ‘결연함’이다. 그가 의혹에 연일 적극 대응하고 해명하는 과정은 ‘연예인의 몸=이미지’라는 스타의 숙명을 드러내는 사례라는 시각이 나온다.

김종국은 최근 캐나다의 헬스트레이너이자 유명 유튜버 그렉 듀셋으로부터 ‘약물을 복용해 근육을 키웠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렉 듀셋은 “100만 달러를 건다거나 누가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그가 내추럴인지 묻는다면 로이더라고 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0일에는 또 다른 헬스 유튜버가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에서 김종국이 워낙 이미지가 좋아 솔직하게 대답 못 하겠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대해 김종국은 도핑검사로 사태를 정면돌파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7년을 대중가수, 연예인으로 살았다. 변변찮은 이 몸으로 내 채널을 오픈하게 된 것도 오롯이 성실함과 건강을 기본으로 하는 운동, 삶을 나누고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라며 지속적인 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현재의 몸 상태를 갖게 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당당함을 밝히기 위해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도핑검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국민체육진흥법상 전문 운동선수가 아니고선 일반의 개인적 요청에 따라 예외적 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답을 들었다. 이에 그는 WADA의 규정을 기준 삼아 스스로 도핑검사를 하겠다고 나섰다. 과정 역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과정이 연예인의 몸이 대중에게 비치는 이미지로서 작지 않은 의미와 상징임을 말해준다는 시각이 나온다. 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10일 “연예인은 ‘몸’을 통해 대중과 가장 직관적으로 만난다”면서 “대중은 그들의 ‘몸’이 자연스럽고 진실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김종국 스스로 “약물이 합법이라도 몸서리치는 저로선 잘못이 맞다”면서 “김종국이라는 사람이 그런 걸 하면 여기서는 큰 잘못이다”고 밝힌 것도 최 평론가의 분석처럼 대중이 연예인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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