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원정길 오른 ‘벤투호’, 또 다른 화두는 ‘부상 조심’

입력 2021-11-14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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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이라크(17일 0시·카타르 도하)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 6차전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의 화두는 ‘부상 조심’이다. 대표팀은 선수들이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은 11월 A매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표팀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부임 초기부터 중용한 공격수 황의조(29·보르도)는 허벅지 부상, 수비수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은 종아리 부상으로 소집이 불가능했다. 벤투 감독은 소집 직전까지 김영권의 몸 상태를 지켜봤지만, 끝내 그의 합류는 불발됐다.

다행히 대체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11일 아랍에미리트(UAE)전 1-0 승리를 이끌어냈다. 황의조 대신 최전방을 책임진 조규성(23·김천 상무)은 중거리 슛으로 골대를 강타했고, 연계 플레이를 통해 팀 공격에 기여했다. 권경원(29·성남FC)은 김영권 대신 김민재(25·페네르바체)의 파트너로 나서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라크전을 앞두고도 가장 큰 고민거리는 부상이다. 이동경(24·울산 현대)이 카타르 출국 전날인 13일 엉덩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졌다. 이재성(29·마인츠), 황인범(25·루빈 카잔) 등 같은 포지션에서 주전 입지가 확고한 선수들이 있지만,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빠른 스피드와 중거리 슛 능력을 갖춘 이동경의 이탈은 상당한 전력손실이다.

남은 선수들의 컨디션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손흥민(29·토트넘)은 UAE전 도중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했고, 김민재 역시 가벼운 통증을 호소하며 후반 36분 박지수(27·김천)로 교체됐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둘의 부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다행히 이라크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대표팀은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손흥민과 김민재는 대표팀 스태프의 권유로 13일 출국 전 마지막 훈련을 실내에서만 소화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카타르행 비행기에서 자신의 비즈니스석을 양보하고 이코노미석에 앉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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