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최종전 우승 ‘통산 4승’…박민지 대상, 송가은 신인상

입력 2021-11-14 17: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해란. 사진제공 | KLPGA

유해란(20)이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종전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민지(23)는 상금, 다승에 이어 대상까지 거머쥐며 3관왕으로 명실상부한 2021년 최고의 별로 자리매김했다.

유해란은 14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1(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박주영(31·8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사흘 내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상금 2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9월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던 유해란은 시즌 2승 및 통산 4승을 달성했다.

8언더파로 2위 박주영에 3타 앞선 단독 1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유해란은 파5 1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 2m 옆에 떨군 뒤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고비도 있었다. 6번(파4), 7번(파3) 홀에서 두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8번(파4), 11번(파5) 홀에서 각각 버디로 타수를 만회했지만, 박주영이 13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잠시 9언더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유해란 편이었다. 2010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250번째 대회에서 감격적인 첫 우승을 노렸던 박주영은 14번(파4) 홀에서 채 1m도 되지 않는 파 퍼트를 놓치면서 흔들렸다. 15번(파5) 홀에서 유해란이 버디를 잡고 박주영이 재차 보기를 범하면서 둘의 간격은 순식간에 3타 차로 벌어졌다. 분위기를 탄 유해란은 16번(파4) 홀에서 다시 1타를 줄여 11언더파를 완성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준우승을 했던 대회라 시작 전부터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며 “시즌 마지막 우승을 장식하게 돼 너무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다승(2승)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내년 시즌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금왕(15억2137만 원)과 다승왕(6승)을 조기 확정한 박민지는 대상까지 접수했다. 2라운드에서 컷 탈락했지만 대상 포인트 2위 임희정(21)도 나란히 예선 통과에 실패하면서 포인트 680점으로 618점에 머문 임희정을 따돌렸다. 전반기에만 6승을 챙긴 박민지는 KLPGA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5억 원 시대를 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관왕 확정 후 “데뷔할 때만해도 한 번이라도 우승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올해 상금과 다승에 이어 대상까지 받아 꿈만 같다”고 밝혔다.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왕은 올 시즌 루키 중 유일하게 우승을 경험한 송가은(21)에게 돌아갔다. 1언더파 공동 14위를 기록하며 마지막 날 신인왕을 확정한 송가은은 “우승(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루키 시즌을 잘 보내 신인왕을 받은 것 같다. 내년에도 신인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춘천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