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승리 KT, 가는 걸음걸음이 새 역사…통합우승 확률 73% 확보!

입력 2021-11-14 1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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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고척스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중립 경기가 열렸다. 4-2 승리를 거둔 후 KT 강백호가 기뻐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BO리그 막내 구단 KT 위즈가 새로운 역사를 하나씩 써내려가고 있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승리로 통합우승을 향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페넌트레이스 1위 KT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KS 1차전에서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7.2이닝 1실점 호투와 7회말 터진 배정대의 결승 솔로홈런을 발판 삼아 4-2로 웃었다. 역대 KS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3%(37차례 중 27번)였다. 두 팀의 KS 2차전은 15일 오후 6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KT는 소형준, 두산은 최원준을 2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KS에 직행한 KT. 하지만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 두산의 기세가 워낙 무서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게다가 KT 타선은 페넌트레이스 막판 흐름이 썩 좋지 않았던 반면 두산 타선은 PS 들어 고루 터지면서 불이 붙은 상태였다. KT 이강철 감독은 1차전에 앞서 “승리하기 위해 점수를 뽑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두산 타선을 막는 데 신경썼다”고 밝혔다.

그런 의미에서 이 감독의 선발 카드가 주효했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 타이브레이커(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역투하며 KT에 정규시즌 우승을 안겼다. 당시 이틀만 쉬고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쿠에바스는 이날도 벤치의 믿음에 화답했다. 7.2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되면서 KS 1차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

최고 구속149㎞를 찍은 직구는 11개만 던졌다. 그 대신 커터(37개), 커브(25개), 투심패스트볼(17개), 체인지업(10개)을 적극 활용해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동안은 계속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5회 희생플라이로만 1점을 허용했다. 단 한 차례도 연속안타를 맞지 않는 등 뛰어난 집중력을 과시했다.

타선에선 강백호와 배정대가 팀 승리에 앞장섰다. 3번타자 강백호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때린 뒤 선취점을 올렸다. 7회말에는 3-1에서 4-1로 달아나는 좌전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7번타자 배정대는 1-1로 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이 올해 PS에서 필승카드로 활용중인 이영하를 상대로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KT는 이 홈런을 신호탄 삼아 7회말에만 3점을 뽑아 흐름을 확실히 장악했다.

KT는 쿠에바스에 이어 조현우(8회)~김재윤(9회)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재윤은 9회초 1실점했지만 2사 1루서 대타 김인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생애 첫 KS 세이브를 신고했다.

고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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