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M “전기차, 한국선 생산 안한다”

입력 2021-11-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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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 사진제공 한국GM

키퍼 GM 부사장 “한국공장은 CUV 차량 집중”
한국GM, 2025년까지 수입 전기차 10종 출시
한국GM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GM의 전기차 라인업을 2025년까지 10종으로 확대한다. 하지만 이 전기차들은 모두 해외에서 수입되며, 한국 공장에서의 생산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GM은 12일 인천 부평구 GM 디자인센터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GM의 사업현황과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간담회에는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I)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로베르토 렘펠 GM테크니컬코리아 사장 등이 동석했다.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은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한국시장에 새 전기차 10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급형 모델부터 고성능 차량, 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로스오버, 럭셔리 차량까지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사랑받는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들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고객들이 GM의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날 간담회의 최대 관심사였던 전기차의 한국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혀 아쉬움을 남겼다. GM의 미래전략 중 한국에서의 전기차 생산계획이 없다는 것은 한국GM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물음표를 남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키퍼 사장은 “전기차를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은 없으며, 기존 발표된 차량 외에 추가 제품 생산 계획도 없다”면서 “2023년 한국에서 출시되는 글로벌 크로스오버(CUV) 차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GM은 2025년까지 40조 원을 투입해 30종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전동화 비전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한국GM의 경우 2023년 출시되는 CUV 외에 아직 확정된 신차가 없다.

키퍼 사장은 “한국 사업은 경쟁력과 수익성이 핵심”이라며 “2023년에 출시될 예정인 글로벌 CUV의 제조 품질, 신차 출시 과정의 우수성에 집중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국내 생산 제품과 GM 글로벌 수입 제품의 ‘투 트랙’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국내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와 픽업 트럭 GMC 시에라를 2022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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