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이’ 작가 “이영애 파격 변신, 고정관념 깬 재미”

입력 2021-11-20 14: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

사진제공 =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

성초이 작가가 고정관념을 깨는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 이영애 캐릭터 설정 이유를 밝혔다.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 (연출 이정흠/극본 성초이)는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결의 신선한 극본, 참신한 연출, 독특한 캐릭터들이 어우러진 ‘힙한 드라마’로 호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는 의심 탐정 구경이(이영애 분)와 그가 쫓는 연쇄살인마 케이(김혜준 분)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을 그리는데, 매회 예상을 깨는 전개로 재미를 안기며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하고 있다.

한예종 출신 신인 작가팀으로 알려진 성초이 작가가 ‘구경이’ 기획 의도부터 앞으로 펼쳐질 2막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 구경이 캐릭터, 고정관념 깨는 매력으로 재미 주고 싶었다

‘구경이’는 ‘우아함의 대명사’ 이영애가 방구석 폐인으로 변신했다는 것만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독특한 캐릭터를 이영애가 연기했다는 것이 놀라움을 안겼다. 성초이 작가는 구경이 캐릭터 설정 이유에 대해 “보통 대중매체에서 그리는 40대 여성의 고정적 이미지(가정에 충실한 혹은 비혼의 워커 홀릭)를 비껴가려고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경이는 게임 폐인 알콜중독자이지만 실은 비상한 추리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인간들을 혐오하지만, 당장 곁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쓰는 사람이고요. 반전매력이 있는 캐릭터죠. 이런 인물을 사람들이 조금 더 바라보고 사랑해준다면, 이런 인물이 자신의 매력을 드러낼 기회가 있다면,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악한 인간들은 죽어도 된다’는 케이가 던지는 질문



케이는 죽어 마땅한 인간들을 죽이는 살인마다. 회를 거듭할수록 케이의 의견에 동조하거나 혹은 반발하거나 두 가지 입장으로 갈리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성초이 작가는 “세상 돌아가는 뉴스를 보면 한숨이 나오고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많잖아요. 그런 걸 볼 때면 케이 같은 존재가 나타나 없애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하지만 동시에 사람을 사적으로 단죄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요. 구경이가 케이를 잡아줬으면 하는 마음과, 케이가 구경이에게 잡히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모두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구경이’는 우리가 결국 나아가야 하는 방향, 무엇이 옳은 길인지 함께 고민해 보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라며, 앞으로 구경이와 케이의 모습을 통해 보여줄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 2막 관전포인트는? “구경이, 케이의 변화 모습”

성초이 작가는 앞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서로 닮은 듯 전혀 다른 구경이와 케이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가 제일 관전포인트겠죠? 확신하던 케이가 의심하기 시작하고, 의심하던 구경이가 확신하기 시작하는 변화의 모습을 중점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구경이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남편 장성우(최영준 분)와 수상한 조수 산타(백성철 분)의 숨겨진 이야기, 아직 드러나지 않은 용국장(김해숙 분)과 김부장(정석용 분)의 진면목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 작가가 던지는 숨은 떡밥, 깨알 재미 포인트

‘구경이’는 무한 복습을 유발하는 드라마로, 시청자들 사이 보고 또 봐도 새로운 떡밥이 발견되는 드라마로 불린다. 성초이 작가는 “1회 목소리로만 등장했던 멜론머스크, 잠깐 뉴스 화면으로 나왔던 고담, 자료 화면으로 스쳐갔던 BJ샘시 등 드라마 초반에 나왔던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는 걸 확인하고 계실 텐데요. 드라마 초반부 등장했던 인물들이 후반부 다시 등장합니다. 과연 어떤 인물이 어떤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날지 지켜보시는 게 쏠쏠한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한 필력으로 새로운 드라마를 쓴 성초이 작가다. 차곡차곡 쌓아온 이야기가 ‘구경이’ 2막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JTBC ‘구경이’ 7회는 11월 20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