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겉은 화려하지만, 안은 썩고 곪아”…IBK기업은행 사태 겨냥?

입력 2021-11-23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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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연경(33·상하이)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사태를 겨냥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연경은 22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겉은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는 걸…그릇이 커지면 많은 걸 담을 수 있는데, 우린 그 그릇을 꽉 채우지도 못하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변화가 두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될 시기인 것 같다”고 적었다.

구체적인 대상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IBK기업은행에 관한 내용으로 해석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무단이탈로 내홍을 겪고 있다. 감독과 단장을 동시 경질했지만,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여자배구는 올 초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과거 학교폭력 문제로 큰 논란이 일었다. 이후 김연경이 주장을 맡은 여자배구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루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 사태로 올림픽 후광효과는 온데 간데 없고 또 다시 시끄럽다. 이런 상황을 두고 김연경이 SNS를 통해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 김연경 SNS


한편 김연경은 중국배구협회의 규정 변경으로 이번 시즌 출전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구단은 22일 웨이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며칠간 이번 시즌 슈퍼리그에서 한 명의 외국인 선수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상하이 여자배구단은 고심 끝에 중국배구협회의 새 규정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즉, 올 시즌 중국슈퍼리그(CVL)에서는 외국인 선수 1명만 출전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김연경과 미국 출신 조던 라슨을 보유하고 있는 상하이는 두 선수를 번갈아 출장시킬 전망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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