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어가던 ‘아는 형님’, 편성 재변경·‘스우파’ 덕 봤다 (종합) [DA:이슈]

입력 2021-11-22 1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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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 시간대 변경 효과인지, 치트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약칭 스우파) 효과인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시청률이 올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 307회 평균 시청률은 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으로 3.9%(전국 3.54%)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9%까지 올랐다. 2049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타깃 시청률은 2.1%를 나타냈다. 눈에 띄는 상승세다.

사실 ‘아는 형님’은 지난 9월부터 갑자기 편성 시간대를 토요일 밤 9시에서 저녁 7시 40분으로 변경하면서 줄곧 1~2%대 시청률(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JT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성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콘크리트 시청률’로 불리는 KBS 2TV 주말드라마와 직접 경쟁하면서 꾸준히 3% 이상 유지하던 시청률이 산산조각 났다. JTBC 판단 미스였던 셈.

이에 JTBC는 편성 시간대를 다시 교체했다. 저녁 8시 40분으로 한 시간 늦췄다. KBS 2TV 주말드라마와 직접 경쟁을 피하겠다는 계산. 덕분에 ‘아는 형님’ 307회는 3%대 시청률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 수치가 오롯이 편성 교체 덕분인지 알 수 없다. 편성 시간대 교체 첫 방송 당일 게스트가 ‘스우파’ 8크루 각 리더였기 때문이다.
이날 307회 방송에는 ‘스우파’ 8크루 리더 모니카, 허니제이, 아이키, 리헤이, 효진초이, 가비, 노제, 리정이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전국을 스트릿 댄스 열풍으로 물들인 ‘스우파’ 리더 8인은 댄스 실력 못지않은 입담과 예능감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스우파’ 8리더는 방송 뒷이야기부터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털어놨다. 모니카는 “‘방송에서 내 성질이 보이면 사람들이 나를 욕하겠지’라는 심정으로 본방송을 안 보고 자고 있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칭찬을 들었다. ‘너무 멋있다’고 하는데 깜짝 놀랐다”라고 회상했다. 가비 역시 “우리를 패러디하는 것을 보고 ‘우리가 정말로 많이 떴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댄서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낸 리더들도 있었다. 리정은 “댄서라는 직업이 2지망이었던 적이 없다”라며 “진심으로 춤을 추고 싶어 댄서가 되었고,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제 역시 춤추는 것을 허락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을 밝히며 “나는 춤을 추려고 예고에 들어간 건데, ‘왜 연예인 안 하느냐’는 질문을 하더라. 연예인을 할 생각이 없었고 춤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아는 형님’ 멤버들과 ‘스우파’ 8크루 각 리더의 토크 조합은 시청률로 확인됐다. 존재감 사라지던 ‘아는 형님’에 희망의 불씨를 남겼다. 이제 앞으로가 문제다. 이전처럼 활활 타오를지 아니면 이대로 희망의 불씨마저 꺼트릴지 주목된다.
한편, ‘아는 형님’은 ‘스우파’ 치트키를 한 번 더 사용한다. 어렵게 섭외한 만큼 2회 분량을 뽑기로 작정한 만큼, 27일 방송되는 308회에서도 ‘스우파’ 특집 2탄으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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